[취업걱정없는명품학교]<106>삼일상업고등학교

삼일상고는 전사적자원관리(ERP)·비즈니스 전문 직업인 육성학교다.
삼일상고는 전사적자원관리(ERP)·비즈니스 전문 직업인 육성학교다.

삼일상업고등학교는 경기도 수원시 보시동(현 북수동) 북감리교회(현 종로교회)에서 성부, 성자, 성신 삼위일체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삼일학당이 전신이다. 114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는 전사자원관리(ERP)·비즈니스 전문 직업인 육성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삼일상고는 'NCS 미래 재능을 이끌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6학년도부터 회계실무, 세무실무, 창구사무, 사무행정 등을 시작으로 현재 전문 교과의 80% 이상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한 교육 과정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다. 직무별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편이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10년 연속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4년 연속 우수학교에 선정돼 전국 후발 참여 특성화고에 우수 사례를 전달하는 멘토 학교 역할을 수행했다.

직업 교육 완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 사업, 평생교육 연구 시범학교, 일반계고 방과후 기술교육(바리스타, 헤어미용, 네일아트) 프로그램 운영학교, 영어 교육 선도학교, 교육부 취업 역량 강화 사업 선도학교,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 등 학교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SW 개발과 세무회계 2개 분야에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2학년부터 기업과 채용이 약정된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부 매직 사업과 학교 비중 확대 사업에 도전하는 등 특성화 대표 고등학교로 입지를 넓힌다.

2013학년도부터 시작한 맞춤반 교육은 올해는 웹프로그래밍 과정, 세무사무 과정, 회계사무 과정, 쇼핑몰운영자 과정 등으로 확대 편성했다. 전공 교과의 심화 교육은 물론 재능이 다양한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취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을 강화했다.

특성화고 입학생의 진로 교육을 위해 1학년을 대상으로 '나의 꿈 나의 미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박 3일 일정의 특성화고 신입생 진로캠프 집체 교육을 시작으로 마음 수련 인성 교육, 핸드프린팅을 활용한 융합 진로 설계, 타임캡슐을 활용한 나의 꿈 나의 미래 다짐식, 꿈드림노트 작성 등을 이수한다. 1년 동안 수행하면서 취업 마인드를 높인다.

취업 경쟁력 강화와 희망 직무에 따른 직무별 특화 교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 전공 동아리는 매년 참여 학생 증가와 더불어 늘고 있다. 프로그래밍연구반, 서비스매너연구반, ERP마스터반, 취업기자반, ACC&TAX, 모의주식투자반, 회계만화반 등 24개 동아리 420명이 창의 체험 활동 시간, 자율 동아리 시간을 갖는다.

실무 능력 신장을 위해 장려하고 있는 특성화 분야의 자격 취득 성과는 학년별, 학과별 일반자격과 고급자격 등 분류가 체계화된 자격 취득 로드맵을 학생에게 제시한다. 자격 취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가 쉬워지며, 스스로 학습에 나설 수 있는 동기도 부여한다.

이에 따라 3학년 졸업 시 ERP, 세무회계, 정보기술(IT), 금융 분야 등에서 학생 1인당 6개 종목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동일 종목의 상이 급수를 제외하더라도 전 학년 자격 취득은 4500여개가 넘는다.

삼일상고는 교육부 취업 역량 강화 사업에서 7년 연속 최우수학교로 지정됐다. 고용보험 기준 취업률에서도 전국 상위권의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 중심 학교로 변모하면서 진학 희망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대학 진학 후 취업보다 재학 중에 취업하는 경향이 강하다.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한 한양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유수 대학에 진학하는 등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취업률은 2014년 58.18%, 2015년 61.88%, 2016년 65.76%로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는 취업한 선배의 직장 적응담, 성공 후기를 재학들에게 들려주는 삼일멘토데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올해는 졸업생 50여명과 재학생 350여명이 참여했다.

김재철 교장은 “삼일상고는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전문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하나 돼 교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 교육은 물론 꿈이 있는 학교, 감동이 있는 학교, 사랑이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