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美신재생에너지 특허 토요타 1위...삼성 4위·LG 10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가 화두다. 최근 몇 년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특허 활동이 주춤했지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된다. 3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환경정책 기조가 신재생에너지에서 화석연료로 옮겨가지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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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건' 토요타 1위...삼성 4위·LG 10위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2017년 1월 사이 미국 특허상표청에 신재생에너지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업체는 토요타(800건)다. 삼성은 755건으로 4위, LG는 303건으로 10위다. 현대자동차는 272건으로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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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신재생에너지 특허 대부분(95%)이 연료전지(756건)다. 연료전지란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장치를 말한다. 토요타는 2015년 다른 자동차업체와 연료전지 기업에 글로벌 연료전지 특허 5000여건을 특허료를 받지 않고 개방했다. 연료전지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신재생에너지 특허 2위 제너럴모터스(GM·785건) 역시 761건이 연료전지 특허다. 전체 3위인 GE(781건)는 풍력(626건)에 집중했다. 4위 삼성(755건)도 연료전지(544건) 특허가 가장 많다. 순위권에는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 포함됐지만 대만산업기술연구소(ITRI)도 116건으로 2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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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태양광 1위

특허를 유형별로 보면 태양광은 LG가 298건으로 1위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를 모두 더한 수치다. 2위는 선파워(273건)다. 다음으로 △IBM 218건 △삼성 187건 순이다.

풍력은 626건을 등록한 GE가 단연 1위다. 2위인 에너지기업 베스타스(436건)보다 190건이나 앞선다. 다음으로 △지멘스 346건 △미쓰비시 183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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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는 GM(761건)과 토요타(756건)가 각각 1, 2위다. 혼다(596건)가 3위, 현대자동차(260건)가 6위에 오르는 등 완성차업체가 강세다. 닛산, 포드, 다임러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은 544건으로 4위다. 바이오에너지는 미국 바이오기업 자일레코가 94건으로 1위에 올랐다. 셸이 68건으로 2위다.

◇지난해 특허 출원 1351건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특허는 2014년 최대치(4268건)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063건, 3910건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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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태양광 연구가 활발하다. 2012년 이후 태양광은 전체 신재생에너지 특허 42%를 차지했다. 연료전지와 풍력은 각각 29%, 15%다. CB인사이트는 “태양광 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가장 인기라는 사실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태양광 특허도 2014년 2002건에서 2015년 1942건, 2016년 1906건으로 하락했다. 바이오에너지 특허는 지난해 8년 최고치인 524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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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청에 특허로 출원(신청)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모두 1351건이다. 파나소닉이 53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토요타 33건 △LG 32건 △자일레코 29건 순이다. 파나소닉과 LG는 태양광, 토요타는 연료전지가 초점이다. IBM과 도시바도 태양광 특허를 각각 22건, 12건 신청했다. 셸은 바이오에너지 특허를 12건 출원했다.

이번 연구는 CB인사이트가 2009년부터 2017년 1월 사이 출원·등록된 미국 특허 5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등록특허는 2만6000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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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