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걱정없는 명품학교]<115>경기 자동차과학고

경기 자동차과학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현장 맞춤형 차세대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위해 취업회사를 방문했다.
경기 자동차과학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현장 맞춤형 차세대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위해 취업회사를 방문했다.

경기 자동차과학고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선정 서울·경기지역 최초의 '자동차 특성화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1977년 6월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문계인 학교법인 한인학원으로 설립됐다. 한 때 학급수가 대폭 감축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안산·시흥 공업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가 없음을 인지, 2002년 자동차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이후 △세계화를 선도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기술인재 육성 △미래지능형 자동차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인재 육성 △인격과 실력을 갖춘 현장맞춤형 차세대 자동차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그 결과 6년 후인 2008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동차과 학과 특성화고로, 이듬해인 2009년에는 자동차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2013년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에 뽑힌 학교는 중소기업청 우수사례와 우수학교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단일 전공으론 경기도 최대 규모(자동차과 13학급, 자동차IT과 8학급, 자동차디자인과 3학급)로 현대화, 전문화된 실습장과 자동차업계가 기증한 고자재, 완성차를 다수 보유했다. 학교장이 앞장서 현대, 르노삼성, GM,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경기도자동차조합,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등과 업무협약 및 협력관계를 맺었다. 고가 기자재를 기증받아 차별화된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신기술 지원과 자문그룹을 형성했다.

2013년부터는 BMW 한국재단과의 협력으로 YEDP(Young Engineer Dream Project)를 실시했다. 1학년 때부터 기능장을 비롯해 전문 기술인으로 활동하는 선배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계획 수립 및 활동을 통해 취업까지 연결한다.

또 산학협력을 맺은 팅크웨어의 유능한 강사로부터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교육을 이수,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이 될 수 있는 기능인재를 양성한다.

기존 자동차 정비 외에 자동차 튜닝분야의 선도기업인 팅크웨어와의 산학교류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팅크웨어에 정직원으로 입사, 팅크웨어는 일학습병행 기업으로 취업한 학생들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바로 입학한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로 발전할 수 있다.

지역 교육기관 역할에도 충실하다. 대표적으로 산학협력 및 지역사회 공동체 함양 GHAS 카 클리닉 프로그램이 있다. 자동차정비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전문가 및 교내강사가 함께 진행한다. 시흥시청과 과림동사무소의 협조와 홍보로 월 1회 카클리닉 데이를 지정, 학교 시설을 활용해 지역주민 차량 경정비 및 진단서비스를 한다.

학생들은 현장 실무능력향상, 이론과 실습의 통합교육으로 표현능력구현과 창의력 향상을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로 활동한다. 지역주민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이미지 향상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발전하는 토대가 된다는 평이다.

전혜현 교장은 “불과 3~4년 전만해도 수입자동차업계는 말할 것도 없이 동네 슈퍼마켓보다 많다는 국내자동차정비업체 어디에서도 군미필의 고교 재학생을 정비사로 채용하는 곳이 없었다”면서 “교사들과 함께 발로 뛰며 우리 학생들의 전문성과 열정을 알렸다. 문전박대도 당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은 2012년. BMW가 견습생훈련 프로그램에 이 학교 학생들도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 교장은 “외국계자동차정비서비스 분야의 고졸 채용을 파급할 수 있는 대단히 파격적인 시도였다”면서 “이후 벤츠 등을 수입하는 KCC 오토모빌도 동참했다”고 말했다. 재학생은 2학년 때 선발돼 방학 중 현장 연수를 통해 채용됐다.

마지막으로 전 교장은 “전문기술교육은 물론 인성 및 진로 교육도 철저히 함으로써 기업이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