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4차산업혁명 기본부터, 미국 원천기술 R&D 막대한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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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4차산업혁명 기본부터, 미국 원천기술 R&D 막대한 투자 "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호에 얽매이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당장 돈이 되는 사업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합니다.”

로봇공학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사진)는 “한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얽매여 피상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을 경계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봇공학은 차세대 산업으로 꼽힌다. 세계 로봇업계가 재난구조 로봇 개발에 뛰어든 것은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이 사태 이후다. 당시 일본은 후쿠시마에 투입될 로봇 확보를 고민했다. 원전사고 당시 미국 아이로봇 군용로봇 '팩봇(Packbot)'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은 원천기술 부문에 연구개발(R&D) 투자가 많다”며 “후쿠시마 사고 때 짧은 시간 내 로봇을 투입한 것도 원천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혁신을 위해서는 실패하는 문화를 허용해야 한다. 홍 교수는 “혁신은 탑을 차곡차곡 쌓아갈 때 나타난다”며 “미국은 연구 실패 사례도 연구논문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앞장 서 있다. 버지니아공대 재직 중 미국 최초 인간형 로봇 찰리를 개발했다. 재난 구조용 로봇 '토르'도 개발했다. 사람처럼 두 다리를 갖고 있지만 옆으로 움직이는 '나비로스'도 개발했다. 최근 풍선 달린 로봇 '발루(BALLU)'도 선보였다. 풍선 원리를 이용해 물 위를 걷기도 하고 계단을 쉽게 올라간다.

로봇 산업은 급성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차세대 산업으로 로봇을 지목했다. 로봇산업은 전자, 화학,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융합산업이다. 홍 교수는 “로봇공학, IT,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로봇도 등장한다”며 “고령화 사회에 맞는 실버 전용 로봇 등 다양한 용도 로봇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한국은 우수 인재들이 많아 차세대 산업영역에서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며 “그 중 네이버랩스는 AI와 로봇을 결합해 MI 등 인간 실생활에 쓰이는 기술을 순차적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KPF 디플로마-과학 저널리즘과 과학기술 해외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