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로 흡연관련 질병 줄인다 확신"...데이비드 오라일리 BAT그룹 R&D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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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오라일리 BAT그룹 과학 및 R&D 부분 총괄
<데이비드 오라일리 BAT그룹 과학 및 R&D 부분 총괄>

“담배의 문제는 니코틴이 아닌 연소에 있다. 일반 담배는 독성의 양이 매우 높고 이는 어느 물질을 태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글로는 연소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흡연인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한다. 글로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과 조기사망을 잠재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소피텔 런던 세인트제임스에서 만난 데이비드 오라일리(David O'Reilly) BAT그룹 과학 및 R&D 부분 총괄은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지만 연소와 같은 유해성을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긍정적인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오라일리 총괄은 글로가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감소시킨 제품이라고 판단하지만 이를 증명할 더 많은 증거(실험)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라일리 총괄은 25년간 과학자로 활동한 전문가로서 '글로'와 '바이프' 등 BAT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포터블(NGP)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다. 그는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에 대해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소비자가 한 가지 제품이 아닌 무연담배,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이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의 개발을 시작했다. 만족스러운 니코틴 전달과 담배 본연의 맛을 지녔으면서도 유해성이 매우 낮은, 잠재적으로 위해성이 감소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오라일리 총괄은 “글로는 니코틴과 담배 본연의 맛을 전달하면서도 독성은 줄인 혁신적인 제품”이며 “담배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흡연자들에게 친숙하지만 특별히 가공된 담뱃잎으로 담배 맛은 높이면서도 독성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담배맛과 유해성 외에도 사용하기 쉽고 심플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제품 디자인도 매우 매력적이길 바랬다고 한다. 그는 글로를 직접들어 보여주며 “단 하나의 버튼을 가지고 있어 사용하기 매우 쉽고 디자인도 매력적이다”며 “이것은 일부에 불과하며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기기, 가열온도,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독성 수위를 낮추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오라일리 BAT그룹 과학 및 R&D 부분 총괄
<데이비드 오라일리 BAT그룹 과학 및 R&D 부분 총괄>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라일리 총괄은 “흡연이 폐암, 심장병 등의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은 어느 물질을 태워도 나타나는 현상인 연소에 있다”며 “연소가 아닌 가열을 하는 방식인 글로는 매우적은 독성물질을 보여 일반담배가 유발하는 유해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BAT 자체적으로 실시한 초기 실험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글로가 일반 담배에 비해 정확히 얼마나 감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임상실험을 포함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BAT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오라일리 총괄은 “BAT는 글로가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감소시킨 제품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비교해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감소시켰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실험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에서 발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유해성이 동일하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연구결과에 대해 코멘트 하진 않는다”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완전 무해하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과 질병과 관련해 BAT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비교해 95%가량 유해성을 감소시켰다는 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로 부각된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회가 궐련형 전자담뱃세를 일반담배의 약 90% 수준까지 올린 것에 대해 담뱃세는 유해성에 비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성이 높은 일반담배는 높은 세금을, 궐련형 전자담배는 낮은 세금을,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거의 없거나 10% 정도의 세금을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라일리 총괄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비교해 매우 낮게 책정돼야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잠재적으로 흡연과 관련된 조기사망과 질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부, 소비자, 다양한 관계자에게 의구심이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장점에 대해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믿는다”며 “글로가 건강과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흡연인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증명해줄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관련해서는 “BAT는 언제나 건전한 경쟁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BAT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됐는지는 검토해볼 것이며 이를 침해했다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AT와 KT&G 간 특허 분쟁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에 대해 세계 특허 2000여개, 국내 특허 678개를 출원했고 BAT 역시 비슷한 수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를 가열해 담배를 찌는 것이 핵심인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아이코스의 '블레이드'를 찔러 넣는 방식과 슬라이스를 열어 스틱을 꽂는 글로의 특징이 섞여있는 만큼 국제 특허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글로와 차세대 제품군에 대한 2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더욱 진보된 제품을 만드는 것과 글로를 더 많은 국가에 출시하는 것이다.

오라일리 총괄은 “BAT는 현재 18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를 2018년 말까지 총 40여개 국가에 글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과 조기사망을 잠재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