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 김상조 위원장의 '문자폭탄(?)'

[세종만사(世宗萬事)] 김상조 위원장의 '문자폭탄(?)'

김상조 위원장 “업무 관련 있는 민간인 접촉, 모두 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외부인 접촉 관리규정'을 발표한 28일 세종 관가 안팎에서는 김상조 위원장의 문자메시지가 종일 화제. 이 규정은 사건처리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직원이 외부인을 접촉할 때 그 내역을 상세히 보고토록 의무화 한 것이 특징. 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외부인 접촉규정을 설명하며 '보고에 따른 불편함이 있더라도 어여삐 봐달라'며 양해를 구했다고. 김 위원장은 문자 메시지에서 “직원은 미리 정해진 범위 내 민간인 접촉 때만 보고해야 하지만 저는 '업무 관련성 있는 모든 민간인 접촉을 보고하겠다'고 언명했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양해를 요청. 문자 메시지 말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어여삐 봐달라”고 하소연.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 수장인 만큼 본인에게는 로비스트 규정을 더 강하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

산업부, 공부하는 종무식(?)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마지막 업무일인 29일, 백운규 장관이 장관직속과 기획조정실을 비롯한 9개실 산하 국이 모두 참여하는 업무보고 개최할 예정. 종무식 대신 백운규 장관이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올해를 마감하겠다는 의도. 30여개 국이 모두 발표하다보니 '짧고 굵은' 프리젠테이션이 핵심이 될 듯. 일부 국은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면서 발표하는 장관(?)도 벌어질 듯. 장관 말씀 듣고 끝내던 기존 종무식과 달라 연말 각국은 때아닌 공부와 자료 만드느라 골머리.

환경부...P실장 인기비결이 궁금해

○…환경부 공무원노조가 매년 연말 부처 내 '닮고 싶은 리더'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올해에는 지난해 국장시절에 '인기왕'이었던 P실장이 연거푸 뽑혀 눈길. 직원들은 국·실장을 거치며 한결같이 사랑받는 그의 인기 비결이 궁금. 환경부 공무원에 따르면 '닮고 싶은 리더'를 거친 인물은 대부분 고위직을 꿰차는 등 '잘 나가는' 보증수표라고. 정작 P실장은 '2년 연속 뽑힌 것이 부담 백 배'라며 손사래.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 쓰고 잘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라며 울상.

연말 세종시 택시잡기는 하늘의 별따기(?)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늦은 시각 택시잡기는 전국 어디서나 힘든 일이지만 세종에서는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택시 기다리다 1시간을 걸어 집에 갔다는 이야기는 세종에서는 흔한 일상. 이유는 턱없이 부족한 택시 숫자. 세종시 인구가 28만을 넘어섰지만 택시는 270여대가 전부. 인근 청주만 봐도 80만 인구를 위한 택시는 4000여대에 달하지만, 택시 증차가 기존 사업자에게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늘리기도 어렵다고. 달리는 정치 풍향계인 택시 운전사 심기를 건드릴 '용감한' 정치인이 없는 것. 심지어 정부가 전국 택시 현황을 조사할 때 세종은 택시 부족 지역으로 들지도 못했는데, 이는 공차로 달리는 차량을 택시 공급 현황 기준으로 삼기 때문. 세종시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한 장소에 정차해 장거리 이동 여객을 기다리는 택시가 대부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세종에 있지만, 택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고.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