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김동연 부총리, 7박12일 '지구 한바퀴'

[세종만사(世宗萬事)]김동연 부총리, 7박12일 '지구 한바퀴'

'워커홀릭' 김동연 부총리 7박 12일 출장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7박 12일 해외 출장에 대해 “살인적 일정”이라며 수근수군. 김 부총리는 지난 16일 출국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UAE 순방에 합류하는 일정을 이어갔다고. 비행거리만 5만㎞. 12일 출장기간 동안 5일을 기내나 이동중에 보낸 것이라는 게 기재부 관계자 전언. 이 관계자는 “5만㎞는 지구 한 바퀴(약 4만㎞)보다 긴 거리”라며, 회의와 이동을 반복하는 김 부총리 일정에 절레절레. 김 부총리는 귀국하자마자 국회를 찾아 청년일자리 대책을 위한 추경안 통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기재부직원은 “28, 29일 김 부총리 공식 일정은 없다”면서도 “어디선가 일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

가까워진 우리 사이

○…환경부가 최근 단행한 인사개편에 승진한 초임 국장이 대거 본부에 배치된 점이 눈길. 과거 초임 국장은 지방환경청 같은 곳을 한 두 차례 거쳐 본부로 발령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신임 국장이 본부에 바로 투입됐다는 것. 환경부 내부에서는 “이전 정부 때 본부 요직을 겸했던 국장을 배척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와 “젊은 본부 조직을 만들기 위한 혁신”이라는 의견이 엇갈려. 장관 조직개편 성공여부는 차후에 확인되겠지만, 일단 내부 소통이 용이해졌다는 평가. 예전에는 선임 과장이라 해도 국장과 기수 차이가 5년 이상 났지만, 최근에는 1~2년으로 줄어 친한 선배 느낌이 든다는 것.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 오락가락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가 9개월 활동을 정리하고 28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니 어리숙한 조사결과 발표로 빈축. 위원회는 엄중한 조사를 강조했지만 정작 발표 내용을 번복하며 조사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평가. 고석규 위원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구속 중이라 위원회 권한으로는 조사할 수 없어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졌다”고 했다가 1시간 만에 “수사 의뢰 대상이 맞다”고 번복. 고석규 위원장은 152페이지 결과보고서에 박 전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것을 지적한 기자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가 번복한 것. 새로 배포한 자료에서조차 수사의뢰 대상 이름을 헷갈려 하기도. 참석 기자는 “브리핑에 참석한 위원 6명도 실수를 인지하지도 못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도 기억 못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어떻게 믿겠냐”고 힐난.

세종은 과천이 아닙니다(?)

○…최근 민원과 회의 참석을 위해 세종을 찾는 일반인들이 시도때도 없는 세종 호출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기업인, 교수,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세종으로 정부청사가 이전한 후 청사 내부 회의가 늘면서 시간 손실이 너무 많다며 불평. 고위공무원은 출장 등을 이용해 서울 회의를 많이 하는 반면, 사무관급과 기업 실무진이 하는 회의는 대부분 세종청사에서 열린다고. 오후 회의를 당일 오전에 통보하는 경우도 다반사이지만, 중앙부처 눈치를 봐야 하는 민간 기업 관계자는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세종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기업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청사가 과천에 있는 줄 아는 것 같다”며 “시간과 비용을 쪼개가면서 세종까지 와야 하는 이들의 상황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