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이로-SFR 사업 2020년까지 지속키로

정부가 진통 끝에 파이로프로세싱(핵연료 재처리)과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R&D)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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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 사업' 재검토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사업을 2020년까지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R&D는 핵심기술 위주로 수행한다.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R&D는 파이로프로세싱과 SFR 연구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로부터 고독성·고방열 방사성 물질을 분리(파이로)해, 고속로(SFR)에서 소각하는 기술이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부담을 줄이고 전력 생산에도 활용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국회 예산 편성 과정에서 기술 현실성과 R&D 적정성에 문제가 제기돼 사업 추진 여부·방향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비원자력계 전문가 7인으로 재검토위를 구성, 약 4개월간 재검토 끝에 지난 달 19일 최종 권고안을 도출했다.

재검토위는 2020년까지 핵심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3년간 올해 수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올해 예산은 406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예산을 연내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 관리 강화 차원에서 비원자력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가단을 운영한다. 반기 별로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2020년까지 성과 목표를 구체 산출물로 재설정한다. 원자력·비원자력계 전문가와 찬·반 측 추천 전문가를 전담평가단에 참여시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재검토위의 최종 권고안을 수용해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엄격한 사업 관리와 소통을 통해 2020년까지 R&D 목표가 달성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