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김상곤 부총리 '사면초가'

[세종만사(世宗萬事)]김상곤 부총리 '사면초가'

김상곤 부총리 '사면초가'

○…김상곤 부총리가 1982년 자신이 쓴 석사논문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부적절 행위'라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14일 '유감'만을 표명. “연구 부정행위가 아닌 경미한 수준의 연구 부적절 행위”로 판정났다는 것이 이유. 논문철회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경미한 연구부적절행위는 이 사항과 관련 없다고 해명. 다만 경미한 수준이라도 유감은 표명한다고 밝힘. 이에 대해 학부모와 정치권은 부총리 사퇴 목소리를 높여. 교육정책 불신이 쌓여가는데 부총리의 연구 부적절행위까지 드러나면서 사퇴 요구가 강도를 더해.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해놓고 8개월 동안 나열식 대입개편안만 내놓은 데다 각종 정책을 유예만 해 무능하다는 비판을 넘어 부도덕하다는 비판까지 더해진 것. 지방선거 전에는 개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사면초가 김 부총리 행보에 관심이 쏠려.

TV를 켜도 라디오를 틀어도 '김동연 부총리'

○…김동연 부총리가 잇따라 인기 TV·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눈길. tbs 라디오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사실상 고정출연을 약속한 김 부총리는 최근에도 출연해 문재인 정부 1주년 경제성과와 향후 과제를 설명. 이어 JTBC 시사예능 '썰전'에도 출연. 주제는 마찬가지로 1주년 경제성과와 과제. 바쁜 일정에도 방송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긍정적 평가. 반면 대중 인기를 너무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김 부총리 행보가 다른 장관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가운데)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근로시간 단축 브리핑에서 텀블러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e-브리핑)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가운데)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근로시간 단축 브리핑에서 텀블러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e-브리핑)

불편해도 어쩔 수 없지

○…환경부가 1회용품과의 전쟁에 돌입. 지난주 목요일 재활용폐기물 종합대책 발표와 동시에 환경부 공무원에게 1회용품 사용 금지령이 떨어진 것. 사무실에서 1회용 컵은 물론 18ℓ짜리 생수통을 사용하는 냉온수기까지 퇴출. 물 한번 마시려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들고 화장실 근처에 설치된 급수기에서 수돗물을 받아야 해. 김은경 장관이 국무회의에 텀블러를 들고 참석하고, 실·국장은 저녁자리까지 텀블러를 들고 다니니 직원이 불만이나 불편함을 호소할 수 없어. 인사계가 1회용 컵을 손에 들고 청사로 들어오는 직원을 확인해 '경고'를 준다는 얘기도 나돌아. 직원들은 '불편해도 어쩔 수 있겠냐'며 울상.

중매쟁이로 나선 세종 선배들

○…많은 정부부처와 기업이 이전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세종시지만 인력확보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본사를 이전한 민간기업은 행여나 새내기 직원이 서울 기업으로 이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이에 몇몇 공무원과 민간기업 선배가 뜻을 모아 '세종 큐피드' 역할을 자처. 사석에서도 후배 현황을 공유하며 짝을 맺어주는데 여념이 없어. 안부 인사 후 첫 질문이 신입 후배 여부와 나이, 성별에 관한 것. 한 기업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공무원와 비공식 동맹을 맺어가며 주기적으로 인연 만들기 작업을 벌이고 있어. 후배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짝을 찾아줘 세종에 정착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