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추출물이 비알콜성지방간 억제한다...한의학연 규명

곤충 추출물이 비알콜성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질환 예방 및 치료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채성욱 한약연구부 박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곤충 추출물의 비알콜성지방간 유도인자 억제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 생성 경로
비알콜성지방간 생성 경로

지방간은 과음으로 생기는 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비알콜성지방간으로 나뉜다. 비알콜성지방간은 지방산이 중성지방 형태로 5% 이상 축적된 것으로 방치하면 간염, 간 섬유, 간경병 등으로 이행될 수 있다.

연구팀은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추출물을 비알콜성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에 투여해 14주 동안 체중변화와 혈청 내 지질관련 인자 분석, 간 조직 내 지방 축적 관련인자 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당량,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간 손상 시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와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곤충 추출물이 지방간으로 촉진된 유리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여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유전자인 SREBP-1c와 아디포넥틴, 시토카인 발현을 줄이는 지방간 억제 작용기전도 확인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