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미래 기술 핵심은 '인공지능'…IFA 2018이 제시하는 미래

LG전자가 IFA 2018이 열리는 메세 베를린 입구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알리는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하고 관람객을 기다린다.
LG전자가 IFA 2018이 열리는 메세 베를린 입구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알리는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하고 관람객을 기다린다.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를 한 눈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 막을 올린다. '미래 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 of the Future)'임을 자처하는 IFA에서는 가전과 IT 산업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보여준다. 올해는 전시회 최대 화두인 AI를 중심으로 생활 전반 변화를 제시한다. 또 소비자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 줄 다양한 기술과 제품, TV 시청 경험을 혁신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기술이 바꿀 자동차까지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모든 곳에 파고드는 AI

AI는 빠른 진화 속도만큼이나 적용 분야 한계를 허물고, 우리 생활 곳곳으로 침투한다. 가전제품부터 TV, 스피커, 자동차 등은 물론 각종 센서와 부품까지 AI를 접목한 분야는 무한 확장 중이다. IFA에서는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선 AI가 각종 기기와 연결하는 현재, 그리고 이를 확장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초 열렸던 'CES 2018' 전시장 어디에서나 AI 관련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IFA에서도 AI 관련 전시가 곳곳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AI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올해 IFA 키노트에서도 엿볼 수 있다.

IFA 주요 기조연설자가 일제히 AI를 주제로 선택했다.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Living Freer with AI)”를 주제로 AI 관련 LG전자 3대 개방형 전략과 이에 따른 고객 삶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함께 기조연설을 하는 박일평 LG전자 CTO는 'LG 씽큐' 강점과 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한 것을 소개한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새로운 컴퓨팅의 가능성'을 주제로 AI, 사물인터넷(IoT), 게이밍 등에 대해 발표한다.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스마트홈 담당 부사장은 음성인식이 일상에 가져온 변화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소개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대표도 AI와 IoT를 향한 노력과 주요 제품,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혁신 현장 'IFA 넥스트'

'IFA 2017'에서 연구기관과 대학, 스타트업 등이 모여 최첨단 기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특별전시 'IFA 넥스트(NEXT)'가 처음 열렸다. 가장 빠르게 혁신하고, 변화하는 기술을 받아들이는 스타트업과 대학 등을 통해 IFA에 혁신 DNA를 전파하기 위한 전시였다.

2회째를 맞는 올해 IFA 넥스트는 지난해보다 전시 면적을 두 배 가까이 확장했다. 21개국 125개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전시 핵심 주제는 음성인식과 AI가 될 전망이다.

관람객이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미래 베를린 생활'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베를린 동남부에 있는 '아들러스호프(Adlershof)' 지역 전체를 미래 도시로 설정하고 실험을 추진한다. 파나소닉, 디지털스트롬, 쉰들러 등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관리, 커뮤니케이션, 운송, 지능형 이동수단 등 커넥티드 라이프를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장 내에도 '스마트 리빙 하우스(House of Smart Living)'를 만든다. 커피 머신부터 디지털 미디어, 에너지 관리 등 모든 것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IFA 주최 측은 “올해 IFA NEXT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와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부터 미래 자동차까지

TV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LCD에 퀀텀닷 기술을 더한 'QLED TV'를, LG전자는 OLED 대표주자로서 '올레드 TV'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다. 글로벌 TV 제조사도 퀀텀닷 진영과 올레드 진영으로 나뉜다. 현재는 올레드 진영이 세를 확산 중이다.

올해 IFA에서는 LCD와 OLED 이후 기술로 평가받는 마이크로 LED가 등장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마이크로 LED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마이크로 LED를 첫 공개했고, 이번에는 실제 판매할 상용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70인치대 초대형 마이크로 LED를 처음 발표한다. 화질도 한층 진화한다. 현재 주력인 4K를 넘어 8K 제품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IFA와 제네바 모터쇼가 손잡고 개최하는 자동차 관련 전시도 주목된다. 9월 4~5일 양일간 열리는 '쉬프트 오토모티브'는 이동성을 주제로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이를 적용한 자동차 등을 소개한다. 쉬프트 오토모티브는 이번이 1회 행사이며, 2회는 내년 3월 제네바모터쇼 기간 중 제네바에서 열린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