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제조업 대책 업무보고 앞둔 산업부 '긴장'

[세종만사(世宗萬事)]제조업 대책 업무보고 앞둔 산업부 '긴장'

제조업 대책 업무보고 앞둔 산업부 '긴장'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제조업과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후 산업통상자원부가 긴장. 이달 중순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둔 산업부는 제조업 혁신전략과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 통상과 에너지 등 다른 현안보다는 제조업 활력 제고에 '올인'하겠다는 의지. 부처 자체 보고에 그치지 않고, 업계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산업정책 방향을 토론할 예정. 이 같은 업무보고 방식은 산업부가 유일. 이어 새해에는 스마트공장, 지역 제조업 재도약, 수소경제 로드맵, 재생에어지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연이어 발표. 성윤모 장관 취임 이후 수많은 난상토론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산업정책 방향에 촉각.

교통 분야도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올까

○…국토교통부 교통 분야는 '고진감래'로 악명 높은데.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한자성어가 아니라 '고생이 끝나면 감사가 온다'는 말로 유명. 모두가 쉬는 명절과 휴가철에 야근과 휴일특근을 해야 하는 등 일은 많지만 성과는 빛나지 않아. 오히려 사고가 많아 감사를 받아야 할 일만 수두룩.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토부는 고생한 담당자는 적극적으로 승진시키고 성과도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당장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아. 앞으로 고생한 만큼 즐거움을 누리는 분야로 탈바꿈할 수 있으려면 꾸준한 '당근'이 있어야 한다고.

환경부 새해 예산은 '어부지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회의원 관심이 대부분 최대 이슈인 일자리 예산이 담긴 고용노동부 쪽으로 기울어. 덕분에 환경부 예산은 그야말로 '구렁이 담 넘어가는' 위기. 예년 기준으로 보면 환노위 심의에서부터 최종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는 과정에서 적어도 500억원 내외는 삭감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엔 겨우 70억원 정도 삭감으로 '선방' 했다고 자평. 물관리 일원화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넘어오면서 예산이 8000억원 가량 늘어난 7조원 규모가 됐는데도 삭감 액수가 줄어 고무된 환경부. 담당 공무원도 고용부 덕에 생긴 어부지리라는 걸 인정하면서 좋은 내색을 감추지 못해.

'꽉 막힌' 기획재정부 업무

○…연말이라 각 정부 부처는 올해 업무 마무리와 내년 계획 수립에 분주한데 기획재정부는 업무 추진이 '꽉 막혀있다'는 평가. 내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밤샘 대기하던 기재부 예산실 소속 서기관 한 명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 새로운 수장 임명도 늦어지면서 업무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며 '연내 발표'로 예정했던 여러 대책이 제 때 나올 수 있겠냐는 우려가 커져. 기재부 실무자들은 업무를 홍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에게 '이중보고'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