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석호 CCR 대표, “포트리스M 통해 IP가치 높이고 싶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작품이 대거 등장하며 국민게임 포트리스의 모바일 버전 '포트리스M'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트리스M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포트리스 시리즈를 통합해 모바일로 최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개발한 윤석호 대표에게 '포트리스M'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윤석호 CCR 대표. (사진=CCR 제공)
윤석호 CCR 대표. (사진=CCR 제공)

◇윤석호 CCR 대표, “완성도 높은 게임 위해 7년 걸렸다”

'포트리스M'은 포트리스 시리즈 최신작이자, CCR의 모바일 첫 도전이다. 2013년 모바일 테스트버전의 노출로 인해 빠른 출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완성에 이르기까지는 7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소요가 됐다. 윤석호 CCR 대표는 이유를 원작과 가장 합치되는 모바일 개발과 수익모델 도입 때문으로 설명했다.

윤 대표는 “모바일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고자 신중하게 개발에 착수했다. 좀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가 콘텐츠 측면, 유저 입맛에 맞는 수익화 모델을 확인하는 것까지 여러 상황들이 겹쳐져 7년정도 걸렸다”라고 말했다.

윤석호 대표(오른쪽)과 안성호 PM(왼쪽) 등 CCR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CR 제공)
윤석호 대표(오른쪽)과 안성호 PM(왼쪽) 등 CCR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CR 제공)

◇윤석호 CCR 대표 “개발자 자체부터 매니아층까지 철저 고증 노력”

게임업계는 물론 대중 관점에서 '포트리스M'은 일련의 PC게임 모바일 작품과 달리, 완성도면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특히 모바일환경에서 원작과 거의 가까운 형태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포인트로 꼽힌다. 윤석호 대표는 개발자는 물론 매니아 층으로부터 자문까지 받아가며 세밀하게 작업을 마친 결과물로서 포트리스M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포트리스M 리얼대난투 인게임 화면. (사진=CCR 제공)
포트리스M 리얼대난투 인게임 화면. (사진=CCR 제공)

윤 대표는 “그래픽·음악·색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원작과 비교하며 세밀하게 작업했다. 특히 개발과정에서 매니아 분들에게 물리적인 수치부터 감성적인 부분까지 자문을 받아가며 모바일 환경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한을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모바일 유저 특성을 반영, 당초 30분 이상 걸리는 원작 게임패턴을 좀 더 가볍게 하면서도 전략적인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클래식 모드와 리얼대난투 모드 등 두 가지 플레이방식을 채택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라고 덧붙였다.

◇윤석호 CCR 대표, “클래시로얄 밸런스체계 분석 통해 최대한 공정한 플레이 구현”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요시되는 부분은 수익모델이다. 많은 인기 게임 가운데서도 수익성 아이템 확보 문제로 가짜 아이템 양산 또는 밸런스 붕괴 등의 문제가 다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포트리스M'에서 구현되는 수익모델은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을까? 윤석호 CCR 대표는 '최대한의 공정성을 갖춘 다양한 수익모델'이라는 전제를 토대로 방안을 구상하고 있었다.

포트리스M 인벤토리 화면. (사진=CCR 제공)
포트리스M 인벤토리 화면. (사진=CCR 제공)

윤석호 대표는 “전작 '포트리스'가 일반 아이템 시스템에 익숙해진 게임인 탓에 수익모델 부분에 대한 고민은 많았다. 다만 '최대한의 공정성'이라는 점은 배제하고 싶지 않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을 망치는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의 밸런스와 카드 등급을 면밀히 분석, '클래시로얄'이 갖는 일반-전설 격차의 1/3 수준으로 구현, 최대한 공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윤석호 CCR 대표, “모두가 즐기는 모바일게임 통해 IP가치 쌓고 싶어”

'포트리스M'은 말 그대로 '모두가 즐기는 게임'을 향한 다양한 시도와 고민 끝에 완성된 역작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포트리스M'이 지향해갈 목표는 무엇일까? 윤석호 CCR 대표는 '과거 유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다양한 유저와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서 포트리스M을 구현할 포부를 갖고 있었다.

윤석호 CCR 대표. (사진=CCR 제공)
윤석호 CCR 대표. (사진=CCR 제공)

윤 대표는 “개발자 이전에 유저로 새로운 게임·함께할 수 있는 게임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최근의 경쟁구도 속 모바일게임보다는 '와글와글 함께 즐기는 게임'을 목표로 잡은 것이 '포트리스M'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트리스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게임완성을 넘어 계속 IP 가치를 쌓아가는 기반을 '포트리스M'으로 하고 싶다. 최후 1인이 살아남는 '배틀그라운드' 모드·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하는 이벤트 모드 등 다양한 게임패턴과 함께 캐릭터도 여럿 추가하면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임은 물론 국내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모바일 게임으로서 가치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