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1급은 세종에 1일, 2급은 2일?

[세종만사(世宗萬事)]1급은 세종에 1일, 2급은 2일?

1급은 세종에 1일, 2급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 세종시를 지키라”고 주문. 장관이 세종에서 근무하는 것은 월 평균 4회 밖에 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 놀란 문 대통령이 특별 지시한 것. 월 4회마저도 실제 머무는 시간은 몇 시간 되지도 않아. 장관이 일주일에 한번 세종에 오더라도 오전 간부회의 때 잠깐 머무는 것이 대부분. 장관 보고를 위해 실·국장도 대부분 서울행을 하다 보니 세종은 늘 텅 비어. 공무원들은 대통령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겠느냐고 반문. 실제로 대통령 지시 이후 국토교통부 공시가격 발표(24일), 사회관계장관회의(25일) 모두 서울에서 이어져. 세종에는 '1급 이상은 일주일에 세종에 하루, 2급은 이틀, 5급 이하만 일주일에 5일을 세종에서 일한다'는 말이 현실. 국회와 청와대 모두 세종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세종에 하루만 있으면 1급'이라는 냉소는 사라지지 않을 듯.

소통만족도와 대변인은 관계없다(?)

○…정부 업무평가에서 '미흡'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환경부. 종합 평가에서는 낙제점을 받았지만 6개 세부 항목 중 소통만족도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아. 쉽게 말하자면 일은 못했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활발했다는 뜻. 희한하게도 환경부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은 지난해 세 차례나 교체됐다는 사실. 대변인 한 명이 고작 3개월 근무하는 상황에서도 소통을 잘했다고 평가받은 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내부에서도 난감. 환경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소통만족도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국민과 소통을 잘하는 부처 대변인이 왜 자주 교체됐는지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행정안전부, 세종 이전…“근무 환경, 좀 나아지겠지?”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 작업이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 인근 민간건물에 마련된 임시 행안부 청사로 이삿짐이 속속 도착. 앞서 세종시로 터를 옮긴 타 부처 공무원 반응은 각양각색. “(서울에 남으려고) 버티더니 결국은…”이라며 안스러운 한편 고소하다(?)는 목소리도. “근무 환경은 좀 나아지려나”하는 기대도. 정부 살림살이를 챙기는 행안부가 세종에 내려온 만큼 열악한 부분은 알아서 개선하지 않겠느냐는 것. 한 공무원은 “세종 이전 초기 행안부가 통근버스를 계속 줄이려고 해 불만이 많았다. 직접 세종 생활을 겪어보면 서울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며 기대 아닌 기대를 표시.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