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대입'은 무서워'

'대입'은 무서워

○…대입은 교육 정책 중 가장 민감한 사항. 노무현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수능 제도를 바꾸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대입과 정부 지지도는 밀접한 관계. 그러다보니 교육부는 먼 미래 일이라도 대입과 관련된 사항은 금기 중 금기. 그런데 이번 정부 고교 혁신 하이라이트인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사 연수 중 한 국가교육회의 위원이 제도 도입시 가능한 그림에 대한 견해를 보고서를 통해 밝혀 주목.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전문가가 수시와 정시 통합이라는 파격적인 안을 써놓은 것. 기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화들짝 놀란 교육부는 자료집을 전량 회수해. 민감한 교육 정책일수록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대입 이야기만 나오면 초긴장하는 게 교육부 현실.

분위기 쇄신한 기재부…경제지표에 '울상'

○…기획재정부가 최근 과장급 직원 74%를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 과장은 서울·세종·지방을 수시로 오가며 새 업무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모습. '힘찬 새 출발'과 달리 최근 경기지표 악화로 기재부 직원 수심은 높아져. 작년 말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은 주요 경제지표 목표치가 미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 일각에선 일찌감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홍남기 부총리는 “추경은 논의 중인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기재부 예산실 직원 사이에서도 “결국 편성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와.

요즘 힘들어요(ㅜㅜ)
○…연초부터 사상 최악 미세먼지 공습으로 바쁘게 보낸 환경부. 겨울철인데도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계속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산하기관 임원 '블랙리스트' 건으로 압수수색과 고위공무원 소환 조사까지 겪어. 고위직 심기가 불편하니 국·과장 이하 직원은 청사에서 좋은 일이 생겨도 티내기 난처하고, 숨도 편히 쉬기 힘들다는데. 엎친데 덥친 격으로 최근 불법폐기물 수출 퇴짜사태와 폐기물 방치 문제까지 불거지자 정말 울고 싶은 심정. 청사에서 만나는 공무원마다 '요즘 힘 들어요' '올해 들어 환경부 되는 일이 없네요' '설마 더 큰 일이 벌어질까요' 등 는 우는 소리만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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