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공정위 '건강주의보', 모금활동 눈길

[세종만사]공정위 '건강주의보', 모금활동 눈길

○…공정위 '건강주의보', 모금활동 눈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한 여성 조사관이 암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공정위 직원이 쾌유를 빌며 자발적 모금활동을 시작해. 공정위 간부도 모금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최근 들어 크고 작은 건강문제로 힘들어하는 공정위 직원이 늘고 있다는 후문. 과중한 업무와 힘든 출퇴근이 주요 이유라는 평가. 집안 사정상 세종으로 이사하지 못해 매일 수도권과 세종을 오가거나, 주중엔 세종 숙소에 혼자 지내다가 주말에 수도권 집으로 올라가는 직원이 여전히 많다고. “공정위 직원 건강을 위한 간부들 배려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산업부 공무원은 맨날 '을(?)'

산업부 한 고위 공무원은 최근 산업진흥정책을 내놓은 후 부처 곳곳을 다니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는데. 규제를 풀기 위해 기재부, 금융위, 국토부, 농식품부, 산림청, 금감원, 공정위, 지자체 등을 돌아다니며 읍소하는 것이 일. 산업부가 내놓은 자료에는 불과 한두 개 문구에 불과한 사안이라도 상황에 따라 몇 달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고. 공무원 사회가 대체로 입사연도와 직급을 기준으로 선후배 관계가 명확하지만 업무에 있어선 책임과 역할 역시 매우 엄격하기 때문. 특히 '규제'와 '예산'을 다루는 부처 앞에선 직급이나 친밀도 관련 없이 산업부 공무원은 무조건 '을'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세종 출장 땐 차라리 하늘을 지붕 삼아(?)

세종 정부청사로 출장을 오는 지방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숙박 문제로 골치라고 푸념. 청사 인근에 숙박 시설이 없어 하루 이상 머물러야 하는 출장 때는 대전 시내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는 말까지. 세종에서 저녁 먹고 부랴부랴 KTX 막차에 올라탄 후 잠깐 숨을 돌렸다가 목적지를 놓쳐 종점까지 가는 일도 다반사. 청사 공무원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1급 공무원은 세종에서 늦은 시간까지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1만원짜리 '아름관' 숙소를 종종 예약하는데, 좀 더 깔끔한 1번방을 사수하기 위해 과장들과 경쟁하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져. 세종에 출장 올 때는 차라리 하늘을 지붕 삼아(?) 밤을 지새우는 것이 속편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

○…악화되는 수치에 고개 숙인 교육부

문재인 정부는 공교육 강화와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을 약속했지만 발표되는 통계 수치에 각종 활동이 무색. 1인당 사교육비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기초학력미달도 전년 대비 대폭 늘어. 교육부는 부진한 통계를 발표할 때마다 대책도 함께 내놓았으나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사실. 원인을 진단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국·과로 불똥이 튀기도. 앞으로도 수치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각종 통계자료를 발표할 때마다 교육부는 초긴장상태.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