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웹툰 독립운동

[프리즘]웹툰 독립운동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수치가 높다. '노 재팬, 노 아베' 항의 시위로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역사 의식을 저버린 일본 정부는 오히려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어겼다고 어불성설이다. 8·15 광복절이 지났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최근 성남문화재단이 다음웹툰컴퍼니와 협약을 맺고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33인의 삶과 정신을 원소스멀티유즈(OSMU) 산업의 주력 콘텐츠인 웹툰으로 재조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작가 선정, 현장 답사 등 항일 역사 100년의 여정을 이어 왔다. 영화 '봉오동 전투'로 유명해진 중국 지린성 두만강변 봉오동 마을 전적지까지 찾아가며 고증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5인을 웹툰에 담으며 성남시 홍보 역할도 한몫했다.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독립운동가의 무거운 삶을 대중 문화 콘텐츠로 접근한 방식이 참신하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도 역사를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일본 물건을 사지 않고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은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직접 화법 방법이다. 효과가 빠르다. 우리 역사를 손쉬운 방법으로 접할 수 있도록 재조명하고, 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보는 것은 간접 화법 대응이다. 여운이 길고 효과가 지속된다.

웹툰은 독립운동가 1인당 24화 분량이다. 지난 8일 16인의 이야기를 각각 3화 분량으로 선보였다. 다음 달 5일 나머지 17인의 이야기가 연재된다. 이후에는 1인당 매주 1화 분량으로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