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630>프롭테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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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소를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셋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관광지에 놀러갈 때 호텔이나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의 빈방 정보도 쉽게 찾아 예약을 할 수 있죠. 특정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공유해서 쓰는 공유오피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건물을 촬영만 하면 휠체어 접근이 편한지, 옥상 정원이 있는지 건축물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옵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부동산을 결합한 프롭테크 덕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프롭테크를 미래 유망산업으로 보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부동산 산업이라고 하면 거래나 임대차를 하는 것만 생각했지만 ICT와의 융합 덕에 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프롭테크가 무엇인지, 프롭테크의 미래는 어떨지 생각해봅시다.

Q: 프롭테크는 무엇인가요?

A: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직방, 다방 등 모바일과 결합한 서비스가 많은 까닭에 부동산 분야에서 오프라인의 세상을 온라인으로 옮겨 준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야는 훨씬 다양하답니다. 모바일은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 다양한 ICT를 융합한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거래는 물론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고 관리하고 투자하는 부동산 관련 모든 기술이 해당됩니다. 인터넷 부동산 시세 조회 서비스, 3차원 공간설계, 사물인터넷 기반 건물관리, 스마트홈,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축물 정보 서비스안. 자료=국토교통부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축물 정보 서비스안. 자료=국토교통부

Q: 프롭테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그동안 부동산 서비스라고 하면 대부분 부동산 중개업이나 건물 관리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5G 시대가 열린 와중에도 그만큼 기술 활용도가 낮았던 분야가 부동산 서비스 분야였다는 것이지요. 활용도가 낮았던 만큼 개척할 분야도 많고 파급력도 크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정보에 목말랐던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일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업만 해도 발품을 팔아야만 가능했던 집값 비교가 이제는 편하게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해졌으니까요. 그것도 몇 개 정도가 아니라 수십, 수백개 정보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지요. 비단 부동산 임대·매물 정보 뿐일까요. 프롭테크를 통해 일상이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마포구, 한국감정원은 지난 9월 스마트 건축정보 모바일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온라인 지도에 나타난 건물을 선택하면 내부 편의시설 정보를 보여주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건물을 촬영하면 건축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인근 공사소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공사현장 입구에 가서 건축허가 표지판을 보아야만 담당자 연락처를 알 수 있었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지도 클릭만으로 가능해집니다. 휠체어 접근성이 편한 식당 등 건물 내부 정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Q: 프롭테크는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요?

A: 지난 8월 한국프롭테크포럼은 40개사 회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동안 국내 40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이 총 1조 44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다고 합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채용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프롭테크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알아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붐은 우리나라에만 해당된 사항은 아닙니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저서로 유명한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 대학 교수는 최근 방한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공유경제, 모빌리티 등 도시와 관련된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벤처 캐피탈의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받으면 그 자금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보강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로 활용합니다. 투자받은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이 분야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정부도 프롭테크의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프롭테크가 미래 유망산업이라고 보고 프롭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건축도면 등 건축물 정보를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련도서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630>프롭테크

◇십 대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전승민 지음, 팜파스 펴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4차산업혁명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책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미래의 주역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디지털 과학 지식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소개한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터페이스와 통신 같은 미래 세상의 핵심 기술은 알아보고, 지금 업계에서 떠오르는 미래 유망 직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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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인공지능이 답이다, 이건영 지음, 이코노믹북스 펴냄.

빅데이터 전문가가 실전 투자 경험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최초 투자 유망 지역과 유망 아파트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했다. 부동산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건 투자자 동향도, 정부정책도, 인구감소도, 각종 호재도 아닌 핵심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핵심 빅데이터를 밝혀낸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부동산 투자 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하고 전망하는 부동산 실전 투자 가이드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