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알지노믹스, 항암·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추진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가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에 나섰다. 이르면 오는 2025년 리보핵산(RNA) 치환 효소 벡터 기반의 진행성 간암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지노믹스는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성욱 대표의 '암 특이적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 특허 기술'을 활용, RNA 치환 효소 기반의 암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2017년 8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했다. 신약 개발 토대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이다. 표적 유전자가 발현하는 세포에서만 선택 발현을 할 수 있고, RNA 수준에서 유전자 보정이 가능해 유전자 독성과 유전체 변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RNA 치료제가 특정 RNA 발현 저해만 가능하지만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은 특정 RNA 발현 저해는 물론 치료유전자나 정상유전자 발현도 가능하다.

알지노믹스 로고.
알지노믹스 로고.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 효소를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 특이성과 효능을 높였다. 미국·유럽·국내 특허 등록도 마쳤다. 또 광주연구개발특구 지원 사업으로 간암 표적 RNA 치환 효소 도입을 위한 전달 벡터인 아데노바이러스 생산 공정을 수립했다. 설립 2년차인 연구소기업임에도 최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전국 5개 특구 800여 연구소기업 가운데 단일 투자 유치 규모로는 최고액이다.

이 회사는 투자 유치금을 임상 1상 및 항암·난치성 질환 바이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3기 이상 진행성 간암을 타깃으로 내년 중반에는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하고 2022년 신약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악성 교모세포종(뇌종양), 알츠하이머, 유전성망막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한다는 게 목표다. 국내외 제약회사와 기술 이전 및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추진하는 동시에 2023년께 기업공개(IPO)나 기술특례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지난 20년 동안 연구를 통해 RNA 치환 효소 플랫폼 기술을 성공시켰으며,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면서 “인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오른쪽)의 단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의 협약식.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오른쪽)의 단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의 협약식.

<알지노믹스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알지노믹스, 항암·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추진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