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 "IoT 제품 만든 뒤 보안 더하면 늦는다"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

“사물인터넷(IoT) 제품 출시 후 보안을 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품 개발 단계에 안전한 보안을 담보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보안 패키지'로 IoT의 안전한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는 IoT 제품이 여전히 보안이 담보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보안 문제가 IoT 시장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강조했다.

현재 IoT 제품은 봇넷 등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악용 되거나 IP카메라 해킹 등으로 심각한 보안 문제를 안고 있다. 위협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지만 뾰족한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는다. IoT기기 특성상 윈도, IOS 등과 같은 운용체계가 통합되지 않았으며 자체 메모리는 1메가바이트(MB)이하로 기존 보안 솔루션 적용이 어렵다. 제조사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부트로더, 라이브러리, 애플리케이션에 보안을 적용한 설계를 해야 한다.

황 대표는 “개발사가 각종 단계부터 보안을 담보하고 제품을 개발해야 하지만 비용, 기술수준 등 문제로 IoT제조 기업에 이 모든 단계를 맡아 수행하는 것은 실행되지 못한다”면서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은 제조사가 담당하고 부트로더부터 매니지먼트 등을 하나의 SW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최근 'Arm테크콘 2019'에서 OEM 부문 최초 'PSA Certified 레벨 1'을 획득했다. 인증 제품은 스마트그리드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인 AMI 2.0용 보안통합 스마트미터 솔루션이다.

황 대표는 “PSA 인증은 칩 제조사, 운용체계(OS) 개발사, 기기 제조사를 위한 다단계 보안평가 체계로 올해 2월 PSA 인증 제도가 시작된 이후 국내서 완성 제품으로는 첫 인증”이라면서 “세계서 주목하는 스마트미터기 인증을 가장 먼저 받아 국내서도 한국전력공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스마트미터 등에 한정된 SW보안 패키지뿐 아니라 자동차, 홈 IoT 용 등 다양한 IoT 보안 적용 가능한 '유니버셜 보안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IoT제조사는 원하는 제품 애플리케이션이나 반도체 칩만 선택하고 이외 보안, 통신 체계 등은 시큐리티 플랫폼 유니버설 보안 플랫폼만 가져다 쓰면 된다.

황 대표는 “반도체 회사와 제품 판매기업은 대기업이지만 이를 가져다 조립하고 만드는 것은 영세한 업체로 IoT 발전이 더디다”면서 “국내 제조기업 뿐 아니라 세계 다양한 제조사가 시큐리티플랫폼 SW패키지를 이용, 보안이 담보된 제품을 개발 생산해 산업을 성장시키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