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소부장 강소기업' 55곳…이들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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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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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정한 55개 업체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다. 1064개 기업 중 약 5%에 해당하는 55개 기업이 최종 선발돼 경쟁이 치열했고, 앞으로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게 돼 개발 중인 혁신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디스플레이 부문 8개 기업 중에는 에스앤에스텍, 엔젯, 풍원정밀이 포함됐고 반도체 10개 기업 중에는 넥스틴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또 전기전자 분야 16개 기업 중에는 쎄미시스코가 선정됐고, 에버켐텍은 기초화학 분야 6개사 중에 포함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엔젯(대표 변도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1마이크로미터급(㎛) 고해상도 패터닝을 인쇄할 수 있는 초미세 프린팅 원천기술을 갖췄다. 관련 장비와 재료 기술을 개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박막트랜지스터(TFT) 전극 인쇄기술에 적용해 상용화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공정에서는 칩을 접합할 수 있는 전도성 소재와 초미세 프린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풍원정밀(대표 유명훈)은 중소형 OLED 증착용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OLED용 FMM은 일본 DNP가 독점한 시장이다. 풍원정밀은 FMM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주로 연구개발(R&D) 용도로 국내 패널사에 공급한다. 마스크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을 나노 처리해 마스크 세정과 손상을 최소화하는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대표 정수홍)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를 국내 유일 국산화한 기업으로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블랭크 마스크는 노광 공정으로 회로 패턴을 형성하기 전 마스크다. 일본 호야, 울코트, CST, 신에쓰 등이 이 분야 강자다. 에스앤에스텍은 고품질 블랭크 마스크로 하이엔드 반도체 공정과 초대형 디스플레이 공정 등에 제품을 적용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버켐텍(대표 이성민)은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용 고기능성 대전방지 코팅제로 성장성을 입증했다. 대전방지 코팅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하는 필수 핵심소재다. 일본이 독점한 시장을 에버켐텍이 국산화했다. 에버켐텍 소재를 적용한 편광판용 보호필름은 일본 경쟁사와 세계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식품포장재용 핵심 소재로 산소 유입을 막아 식품 변질을 막는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필름을 대체할 신소재도 개발해 상용화를 앞뒀다.

쎄미시스코(대표 이순종)는 스마트폰 터치패널을 구성하는 투명전극(ITO)에 구리 소재를 적용한 시도를 인정받았다. 구리가 쉽게 산화해 사용하기 힘들었던 문제를 자체 개발 기술로 해결해 일본이 독과점한 시장에서 국산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외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기업 넥스틴, 첨단 정밀가공용 핵심 부품인 에어베어링 스핀들을 국산화한 알피에스 등도 기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