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역주행' 지난해 6.1% 줄어든 24만대 팔려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인증 지연, 물량 부족 등의 여파로 24만대 수준에 그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9년 연간 누적 신규 등록 대수가 24만4780대로 전년 동기 26만705대보다 6.1%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2월 등록 대수는 3만72대로 전월(2만5514대) 대비 17.9%, 전년 동월(2만450대) 대비 47.1% 늘었다.

방문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자신문 DB)
방문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자신문 DB)

2019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보다 10.4% 증가한 7만8133대로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BMW 4만4191대로 12.5% 감소했고, 렉서스는 1만2241대로 44.7% 줄었다. 이어 아우디 1만1930대, 토요타 1만611대, 볼보 1만570대, 지프 1만251대, MINI 1만222대 등이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중위권은 혼다 8760대, 포드·링컨 8737대, 폭스바겐 8510대, 랜드로버 7713대, 포르쉐 4204대, 푸조 3505대, 쉐보레 3270대, 닛산 3049대 순이다. 이어 재규어 2484대, 인피니티 2000대, 캐딜락 1714대, 마세라티 1260대, 시트로엥 962대, 람보르기니 173대, 롤스로이스 161대, 벤틀리 129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18만4147대로 75.2%를 차지했고 일본 3만6661대(15.0%), 미국 2만3972대(9.8%) 순이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4만453대(57.4%), 디젤 7만4235대(30.3%), 하이브리드 2만7723대(11.3%), 전기 2369대(1.0%)를 기록했다. 구매유형은 개인구매가 15만3677대로 62.8%, 법인구매가 9만1103대로 37.2%였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만3607대), 벤츠 E 300 4MATIC(1만259대), 렉서스 ES300h(7293대),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5595대), BMW 520(5461대) 순이다.

박은석 KAIDA 이사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