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스피커 없는 IT기기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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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사진=실리콘마이터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사진=실리콘마이터스)>

“스피커 대신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오는 IT기기가 늘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는 8일(현지시간) CES 2020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앞으로 기술 흐름을 이 같이 내다봤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오는 오디오 솔루션을 출시하고 '스피커 없는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당시 실리콘마이터스 제품은 LG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일부 모델에 탑재돼 시장에 출시됐다.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오는 신기술은 패널에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소리가 나오는 것이 핵심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방향을 잘 감지하는 피에조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 위치를 인식하도록 구현했다. 기존 액추에이터 방식보다 업그레이드해 차별화했다. 위치를 잘 감지하다보니 스마트폰 아무데나 귀를 대어도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는다.

허염 대표는 “올해 성능을 좀 더 개선한 신모델로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오는 올인원PC에도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등 응용분야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용으로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TV용 피에조 센서는 모바일용보다 크기가 더 두껍고 크다. 스마트폰에 센서 2개가 필요하다면 TV에는 4개가 들어간다. 일반 스피커 방식보다 피에조 방식이 저음역대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허염 대표는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차량 내 스피커를 피에조 센서로 대체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기존 스피커보다 얇고 작은데다 방향성이 뛰어나서 더 좋은 음질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올해 새로운 기능의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모바일용으로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음향이 피크치에 달할 때 스피커 기능이 손상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스마트PA'다. 관련 칩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시리어스와 맥심이 이 분야 강자다. 실리콘마이터스가 스마트폰 기업에 스마트PA를 공급하게 되면 외산에 의존했던 국내 기업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게 된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음향 솔루션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 사업 부문에서만 약 2100만달러(약 250억원)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고도화한 스마트PA를 상용화하고 기존 제품군인 하이파이DAC, 스피커용 앰프 신모델을 공급하는 등 전체 오디오 솔루션 사업을 더 성장시킬 방침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전력반도체(PMIC)도 순항하고 있다. 고속충전과 무선충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반영한 PMIC를 새롭게 개발해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합한 PMIC도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