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변의현 우시산 대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다변화"

변의현 우시산 대표. [사진= 우시산 제공]
변의현 우시산 대표. [사진= 우시산 제공]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다변화하고 판로를 확대한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현재 주력 제품인 폐플라스틱 가공 고래 인형을 거북이나 물고기 인형 또는 의류 등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며 “폐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동물을 형상화한 제품을 지속 개발, 환경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2016년 우시산을 설립했다. 우시산은 울산의 옛 지명이다. 그는 지역 상징물인 고래들이 플라스틱을 머금고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업사이클링 사업에 뛰어 들었다.

변 대표는 “울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는 선원이 쓰다 버린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다”면서 “이를 재활용해 고래 인형으로 만든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뿐더러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선원들이 폐플라스틱을 구분하지 않고 한 데 담았지만, 이제는 플라스틱을 녹색백에 담아 여러 번 분리수거하지 않도록 울산항만공사 등과 협업해 계도했다”면서 “플라스틱 수거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우시산이 현재까지 고래 인형 약 3000개를 제작하는 데 사용한 폐플라스틱은 7만9650개에 달한다. 매출은 급증했다. 2018년 4억5000만원에서 2019년 8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목표치는 15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우시산 사례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항만청과 한국해양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착한 기업'으로 손꼽을 정도다. 국내 굴지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우시산을 후원하고 있다.

우시산은 해외로 판로를 확대, 국가 경제와 지구 보호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변 대표는 “울산항부터 시작한 작은 움직임을 이제는 부산항, 인천항 나아가서는 세계 다른 항구까지 확대 시키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수익금 일부를 일자리 창출과 고래 등 바다생태계 보호 활동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