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人사이트]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미국공학한림원 외국회원으로 선정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미국공학한림원은 “진대제 회장의 반도체 기술의 혁신과 업계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며 외국회원 선정 사실을 전했다.

미국공학한림원은 공학분야 최고 석학이 모인 단체다. 공학 관련 연구, 산업 기여도 측면에서 기여가 큰 인물을 엄격하게 심사해 회원으로 선정한다.

올해 선정한 외국회원은 15명 남짓. 대한민국 국적 보유자는 진 회장이 유일하다. 앞서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이상엽 KAIST 교수,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정된 바 있다.

진 회장은 “사실 그동안 정회원 심사를 받을 생각을 못했다”면서 “주변에서 신청부터 추천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진 회장은 해외회원 선정을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부정 요인이 발생하는 빈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술을 통해 기업,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정보통신, 공학, 과학기술 경쟁력이 미래를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시대”라면서 “과학기술, ICT, 기업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4차산업혁명, 연구개발(R&D) 등 주요 정책 화두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선 와이브로처럼 기술, 시장 파급력이 큰 사업을 발굴해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면서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쳐서는 안되고 제품, 산업 측면에서 장기간 먹거리를 제공할 분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교통 등 유망 분야에서 우리가 속도를 낸다면 통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생태계가 모두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D와 관련해선 “정부 R&D는 민간 R&D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기초·원천 R&D를 확대하고 출연연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이 제품, 시장 관점에서 R&D 투자를 하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하는 기초·원천 R&D는 정부가 연구 환경을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외형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다각도에서 R&D를 바라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거친 대표 테크노크라트다. 현재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 서울시 혁신성장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