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국회에 '훈련된 정치인' 필요"

[人사이트]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국회에 '훈련된 정치인' 필요"

정당 생활 어느덧 15년, 그 사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학생위원장은 당내에서 원외인사 최초로 30대 전국청년위원장이 됐다. 주인공은 바로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장 위원장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와 젊은 국회의 필요성, 훈련된 정치인의 원내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인데 과연 현재 국회가 국민 눈높이를 잘 대변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국회가 최소한 인구 비율대로 다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더 젊은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각 세대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바, 이뤄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세대마다 차이가 난다. 30대지만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졌을 때는 2030세대도 국정운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배제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훈련된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게 장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젊은 나이뿐만 아니라 그만큼 훈련된 정치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양성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데 지속적으로 훈련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준비된 인재임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청년들의 정치적 훈련은 당내 각 분과에 소속돼 토론하고 의사결정 하는 과정에서 파워 게임도 해보는 등 스스로 체급을 키워가는 과정”이라며 “권리는 앉아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숱한 정치적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人사이트]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국회에 '훈련된 정치인' 필요"

장 위원장은 2018년 전국청년위원장에 당선된 후 당내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든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종전에는 당이 청년 위원장에게 임명장만 주는 것에 그쳤는데 이제는 25개 분과 각각의 영역과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청년 정치인으로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토로했다. 장 위원장은 2008년에 대학생위원장을 하고 취업을 시도했으나 마지막 신원 조회에서 떨어졌다. 그가 입사해 노조를 만들 것이라고 해당 기업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장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으로 살려면 대단한 각오를 해야 하고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을 '올인'해야 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그간 쌓은 경험을 쌓아 4월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민주당 현역 민병두 의원(3선)을 상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는 “동대문은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생활 시작한 곳으로, 국회가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시대적 요구와 동대문이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고민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정치 신인은 없다. 하지만 지역구를 고민할 때 상대의 강함만을 고려하긴 어려웠다”

장 위원장은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정치 혁신은 바로 '인적 쇄신'이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