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재가동에도...산업계 전반 '코로나19 후유증'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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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톈진 공장 오늘 재개
타지역 거주 근무자 격리조치 필요
완전 정사화는 다음달에나 될 듯
중소 업쳬 "가동률 10%에 그쳐: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중국 대부분 지역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으로부터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산업계와 정부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톈진 지역 공장이 19일부터 순차 가동된다.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톈진공장이 19일 가동 예정이고, 에어컨을 생산하는 LG전자 톈진공장은 이번 주 가동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톈진공장이 가동 승인을 받을 것 같다”면서 “다만 톈진 내에서도 행정구역별로 승인 주체가 달라 가동 일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톈진공장을 마지막으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국 공장은 대부분 가동중단 사태에서 벗어난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시안공장과 SK하이닉스 시안·충칭 공장, LG디스플레이 장쑤성 난징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4개 생산거점 등이 모두 공장 가동을 재개했거나 중단 없이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춘제연휴가 대부분 지난 9일 끝났으나 타지역 거주자는 14일 동안 격리조치가 필요한 데다, 기침 등 건강 이상자도 업무 배제되기 때문에 공장 정상 가동 여부는 다음 달이나 돼야 가려질 전망이다. 더욱이 허베이성, 저장성 등 도시봉쇄 조치가 내려진 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에 공장을 둔 중소 가전업체 관계자는 “외지에서 온 직원이 출근하지 못해 공장 가동률이 10%에 불과하다”면서 “도시가 폐쇄된 곳은 아예 공장 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국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부품 수급이 불충분한 상황이다.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량이 충분하지 못해 예상보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진다. 현대차는 18일∼20일 울산 1공장 가동을 멈춘다. 2공장도 21일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버스와 트럭 등을 만드는 전주공장은 여전히 휴업인 상태로 21일부터 순차 재개 예정이다. 기아차도 당초 오는 19일까지 봉고 트럭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중단 시기를 21일로 연장했다.

한국지엠 부평 1공장은 17일~18일 휴업했고, 19일부터 정상 가동 예정이나 근무시간 단축 등 생산량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업계 마스크, 손소독제 수요를 파악하고 구매처를 소개하는 등 측면 지원을 시작했다.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려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데, 중소기업 중에 이를 구하지 못한 기업이 많아서다.

산업계는 공장 가동과 별도로 물류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현지 물류업 종사자 출근율이 떨어지는 데다 교통통제가 풀리지 않아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때 운송되지 않은 제품을 보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월 13~16일 열릴 예정이던 HKTDC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와 국제ICT 엑스포도 7월 말로 연기됐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생산 일정이 더 늦어지면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