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쿠팡 만든다"...전자상거래 진출

LG전자가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든다.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을 LG 씽큐앱에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한 시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8일 정관변경 등 안건을 고시하며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에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되면서 세탁 세제나 식료품 구매를 간편하게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자동 주문 시스템' 아마존 대시를 탑재한 가전 라인업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소모성 필수품을 일일이 주문할 필요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소모품 잔량을 측정하고 아마존에서 소모품을 재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LG전자는 자사 가전과 대형 유통 채널를 연계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26일 오전 9시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제18회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정관 개정을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다.
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750원, 우선주 1주당 800원으로 승인할 계획이다.

사진-전자신문 DB
사진-전자신문 DB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