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 맨 석유공사, 순손실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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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당기순손실을 90% 이상 줄이는 등 자구노력이 성과를 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억9000만달러로 전년과 동일한 실적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총 매출은 2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18년 10억5000만달러보다 9억8000만달러 줄어든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비용 감출과 할리바 광구 조기생산 등 자구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정원 43명 감축(1352명→1309명) △3급 이상 상위직 16명 감축 △해외 자회사 119명 감축 △2018년·2019년 사장 연봉 50% 반납 △2018년 3급 이상 연봉 10% 반납 △임원비서 및 운전원 감축 등 비용 줄이기 노력을 지속했다.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000만달러 감축해 부채수준은 전년 대비 3000만달러 증가로 억제했다. 그러나 세후순손실·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000만달러 자본 감소가 발생,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포인트(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공사는 지난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 투자자 유치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은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