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 "中, 웨어러블 360 카메라로 비대면 진료"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

“현재 중국 우한 지역 의료진 감염 문제가 심각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보다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가 비대면 원격 진료 솔루션으로 주목받은 이유입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처음부터 원격의료를 염두에 두고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핏360'을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당초 설정한 타깃은 유튜버와 여행 크리에이터다. 하지만 해외에서 잠재성을 알아채고 다양하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추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개인적 동기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360도 영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되자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대표적이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사 지큐브는 중국 우한 지역 비대면 진료와 원격 면회를 위해 링크플로우에 러브콜을 보냈다. 잇따른 의료진 감염과 현지 의료 인력부족으로 인한 난국을 타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물리보안 분야와 원격 쇼핑, 부동산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사각지대 없는 전방위 촬영으로 보안 요원 바디캠이나 산업 현장 관리에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5G를 기반으로 4K급 360도 영상을 지연 없이 전송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다자 간 통화도 가능하다”며 “개인 경험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공간을 공유하는 공간 극복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링크플로우 핏360
링크플로우 핏360

5G 시장 성장을 촉진할 대표 활용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롯데, KT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도 5G 서비스 성공 사례로 링크플로우를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당초 목표 글로벌 매출 100억원은 넘었고, 300억원에 이르는 주문을 받은 상태다. 가능성을 발견한 원격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레저용, 군용, 유아용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주력 상품은 하드웨어 제품이지만 360도 영상을 왜곡없이 자연스럽게 합성하고 흔들림 방지나 발열 제어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최종 지향점은 몰입형 소통에 특화된 글로벌 플랫폼 회사다.

김 대표는 “몰입형 소통이라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