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전기차 2.0 시대 포문 열겠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기존 전기차가 충족하지 못했던 주행의 즐거움과 스타일까지 모두 갖춘 전기차 3종을 통해 전기차 2.0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성숙해지며 주행거리와 같은 경제성만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35년간 수입차 외길 인생을 걸어온 1세대 수입차 경영인이다. 지금껏 송 대표가 국내에 선보인 수입차는 5개 브랜드 200여종에 달한다. 1986년 코오롱상사를 시작으로 BMW와 사브를 국내에 수입했고, 2002년 한불모터스를 설립해 푸조를 직접 들여왔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을 맡아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한불모터스는 프랑스 대표 자동차 기업 PSA그룹 브랜드인 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 공식 수입사다. 수입차 사업 외에도 제주 렌터카 사업, 제주 자동차박물관 운영 등 업계 최초 다양한 시도와 대규모 투자로 국내 자동차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다시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 출시와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새로운 시작의 기반을 닦았다”면서 “올해를 전기차 2.0 시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가 정의한 전기차 2.0 시대는 시장 성장과 고객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좁았던 선택지가 다양화되고, 주행거리 중심에서 주행의 즐거움과 스타일 등 가치를 높인 전기차가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시대를 의미한다.

송 대표는 “올해 푸조 e-2008 SUV와 e-208, DS 3 크로스백 E-텐스까지 전기차 모델 3종을 출시하겠다”면서 “전기차를 위한 전담 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전국 전시장와 서비스센터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전시장과 서비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교육 강화 등 전방위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전기차 시대로 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는 전기차 2.0 시대 개막과 함께 브랜드별 강력한 SUV 라인업으로 지난해보다 약 23% 성장한 5500대 판매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집중한다. 1분기 중 신규 평택 서비스센터를 개장해 경기 남부권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리뉴얼 작업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시설 투자와 함께 PSA그룹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우수 어드바이저와 딜러십에 대한 보상, 관리제도를 정비한 어드바이저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새 서비스 프로그램은 고객이 평가한 세일즈와 서비스 어드바이저, 전시장, 서비스센터에 대한 평점과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제도다.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품질을 이루겠단 목표다.

송 대표는 “팝업스토어와 전시장 초청 이벤트 등 고객 체험 마케팅 강화로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