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노충석 동남석유공업 사장 “친환경 절연유로 글로벌 시장 공략”

[人사이트] 노충석 동남석유공업 사장 “친환경 절연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중국의 친환경 절연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호주에선 입찰 시장 진출 기회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지만 올해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노충석 동남석유공업 사장은 “글로벌 전기절연유 제조사의 파트너로 선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

동남석유공업은 글로벌 전기절연유 회사가 중국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중국 내 식물성 전기절연유의 수요가 증가하며 기회가 찾아왔다.

식물성 전기절연유는 생분해성이 우수하고 독성이 없다. 내열, 난연특성이 우수해 변압기 폭발 등 사고시 안정성도 기존 절연유 대비 우수하다. 절연내력 및 열안정성이 우수해 시간에 따른 특성 저하가 적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노 사장은 “지난달엔 호주 지사를 개소하고 영업을 시작했다”며 “호주 전력 기업 품질·안정성 테스트를 통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보에 대해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고 자평했다.

동남석유화학은 전기 절연유 수분 관리를 통해 불순물과 수분을 제로에 가깝게 관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절연유 안에 수분을 진공필터로 뽑아내는 작업을 통해 수분을 최대 10ppm이하로 관리한다.

해외 수요가 늘고 있는 식물성 전기절연유는 연구개발(R&D) 산물이다. 동남석유화학은 우리나라 최초로 식물성 전기 절연유를 개발, 친환경 절연유라는 새 분야를 개척했다. 2006년 대두유를 이용한 식물성 스테롤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 이듬해엔 식물유를 이용한 식물성 절연유 특허도 등록했다. 일본과 중국에선 변압기용 식물성 절연유 특허를 등록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노 사장은 “절연유 관련 UL, FM 인증을 획득했고 기술적 강점이 있어 해외 공급 기회가 늘고 있다”면서 “필리핀 등 기존 공급 국가와 더불어 올해 수출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와 관련해선 “일정 부분 차질을 빚고 있지만 제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반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남석유공업은 전기절연유와 식물성절연유, 기계유, 왁스 등 산업 기초소재를 생산 기업이다.

지난 1980년 설립 이래 산업 기초 소재 분야 선두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회사설립 2년 만인 1975년 전기절연유 1종2호, 3호 KS를 취득했고 1976년 전기절연유를 국내 최초로 필리핀에 수출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