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마트공장 기술력을 내재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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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공장 요소 기술 경쟁력이 중국에도 따라 잡힐 위기다.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이 늘었지만 공급 기술이 일부 대기업과 특정 기술에만 편중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의 스마트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코로나19는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제조와 공급망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다. 세계적인 전염병 상황이 언제 반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핵심 부품과 제품 생산을 위해 스마트공장 설립은 필수다.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진흥정보센터는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특허를 분석했다.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 특허 경쟁력은 세계 4~5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허자동평가는 기술성과 시장성 등을 종합해 개별 특허에 대한 특허 우수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한국 특허자동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59.42, 중국의 60.06보다도 낮다.

한국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 경쟁력이 뒤지는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정 기술 관련 특허만 등록하기 때문이다. LS산전과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기술 특허를 주도하는데 이들이 특정 분야에 집중한다. LS산전은 제어시스템과 네트워크 장비 분야, 삼성전자는 데이터 교환기술 분야다. 중소기업이 허리를 받쳐줘야 하는데 미흡하다. 중소기업이 산업용 로봇과 모터드라이브 등 분야에 특허출원을 늘리고 있지만 스마트공장 전반에 대한 경쟁력이 낮다. 이와 달리, 일본 옴론과 독일 지멘스, 미국 록웰 등은 다양한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 특허를 보유했다.

중국의 약진이 무섭다. 중국 특허 출원수는 2508건으로 미국의 2302건을 넘어섰다. 특허 출원인 수도 1084개로 비슷한 수준 특허를 출원한 미국의 225개에 비해 5배 가까이 많다. 많은 중국 기업이 스마트공장 관련 특허기술 확보에 열을 올린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언택트 비즈니스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스마트공장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에서 국가와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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