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원 “석탄, 천연가스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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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대신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부정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탄발전 빈 자리를 가스로 대체하는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에너지시장 보고서를 통해 “석탄을 가스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스는 대기오염물질을 비교적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에너지생산 원단위당 약 4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노후석탄 폐지,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석탄발전소 가동중지·상시 산한제약 등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추진해 지난 3년간 미세먼지 배출량을 45% 이상 줄였다고 소개했다. 환경성을 고려해 석탄발전을 줄여나가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전력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유지하기 위해서는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 균형을 맞추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세계에너지기구(IEA)는 석탄 대신 가스발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단기간에 이산화탄소 1.2기가톤(Gt)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가스는 집단에너지·열병합발전처럼 발전 기능 이외에도 △산업용 열 공급 △동절기 건물용 난방 등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미국 사례에 주목했다. 미국은 2005년 이후 가스 발전량을 70% 늘렸고, 전체 전력 3분의 1을 가스로 생산하면서 석탄발전 비중은 50%에서 30%로 낮췄다. 셰일혁명 이후 가스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2017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2억톤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2018년 기준 세계 에너지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연구원은 “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석탄 대비 40%, 석유 대비 20% 정도 낮다”면서 “초미세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주요 대기오염물의 배출을 보더라도 다른 가연성 연료보다 가스 이용의 이점이 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