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도 21대 총선에 주목...“문재인 정부 코로나19 대응이 여당에 압승 안겨줬다”

주요 외신도 21대 총선에 주목...“문재인 정부 코로나19 대응이 여당에 압승 안겨줬다”

세계 주요 외신도 우리의 21대 총선에 주목했다. 외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코로나19 사태 속 침착히 진행된 투표 과정 등을 상세히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 한국의 총선 결과를 발빠르게 보도했다. NYT는 기사에 “한국 선거에서 바이러스가 여당에 압승을 안겼다”는 제목을 달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성공 대응이 여당 압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의 좌파 성향 동맹이 국회에서 역사적 다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덕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속 치러진 한국의 총선 투표소 방역에 대한 동영상 기사와 함께 사설도 게재했다. 투표소 방역 대책을 보도하며 붙인 제목은 “세계의 민주주의는 공정 선거 없이는 미약해질 것이다. 한국은 공정선거가 가능함을 보여준다”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선거 방역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여당 압승의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향후 한일관계도 관측했다. 일본에 강경 자세를 보여온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이 강화함에 따라 양국 관계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이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대책의 시비를 따지는 것이었다면서 적극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 유권자 호감을 샀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보여온 여당 발언력이 더 커졌다며 한일청구권 협정을 둘러싼 양국 문제에서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임기 5년 단임제인 한국 대통령은 임기 종반으로 들어서면서 레임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민주당이 좌파계 여당으로는 16년 만에 총선 승리를 거두면서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반일 외교 노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 중간평가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익명의 유권자를 인용해 “(정부와 여당이) 바이러스를 최대치로 잘 활용했다”는 말을 부제에 적었다.

중동의 영어권 매체인 알자지라 영어판도 “한국이 신종 코로나 대응을 잘하면서 여당이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