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디렉셔널 이윤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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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셔널 이윤정 대표 (사진=디렉셔널)
<디렉셔널 이윤정 대표 (사진=디렉셔널)>

“해외는 주로 펀드 등 간접투자를 이용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주식 시장 절반 이상이 개인이 직접 종목에 투자하는 상당히 특이한 시장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공매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디렉셔널은 테크핀으로 개인이 공매도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렉셔널은 개인이 활발하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주식 대차거래 플랫폼을 개발하는 테크핀 스타트업이다. 이윤정 대표는 오랫동안 홍콩에서 한국 주식을 현지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개인 직접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시장 특징을 파악하고 개인 공매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 테크핀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 디렉셔널을 창업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 공매도는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제도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대표는 “공매도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롱포지션, 옵션 등으로 헤지할 수 있고 다양한 차익거래 수단으로 활용된다”며 “단기 변동성을 즐기는 투자자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 대차시장은 소수 증권사가 대차요율이나 거래량을 통제하는 구조다. 특히 기관의 경우 증권사와 단순 주식 차입을 넘어 다양한 기업금융(IB) 업무와 연계돼 있다보니 개인의 정보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증권사가 개인 대상으로 주식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실제 개인이 이 서비스로 얻는 수익은 적다.

디렉셔널은 이런 점에 착안해 개인이 기관처럼 주식 등 자산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차거래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코스콤과 협력해 중소 증권사로 대차거래 플랫폼 적용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간 주식대차 직접 거래가 활성화되면 개인 대여자는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차입자는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개인이 주식대차 시장에 진입하면 이 시장 파이가 커질 수 있어 증권사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여러 개인이 모여 기관에도 주식을 대여할 수 있도록 P2P 형태로 주식대차 거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만드는 테크핀 서비스인 만큼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아직 낯선 주식대차 거래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