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별 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SW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미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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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선도에 인천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등의 미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인천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의지는 분명했다.

인천시는 SW 산업 육성에 가장 앞장서는 지역으로 꼽힌다. 2014년부터 기존 산업 분야에 SW를 융합, 신기술과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SW융합클러스터사업을 시작으로, SW융합 기업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R&D)을 전폭 지원한다. SW 산업에 가장 중요한 인재 양성에도 집중 투자해 지역 도서벽지 청소년과 저소득층까지 체계적으로 SW교육을 제공하는 SW미래채움사업을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지역 문제를 지역 시민과 기업이 협력해 해결하는 SOS(Solutions in Our Society)랩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천시는 SW를 통해 지역 산업 성장을 선도한다. 앞으로 AI 기술과 지역 기간산업을 융합해 지역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SW산업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박남춘 시장을 만나 인천시 주요 SW정책과 방향, 목표 등을 들어봤다.

[기획 특별 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SW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미래 준비한다"

대담=김인순 ICT융합부장

-인천 SW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따라 AI, 블록체인 등 첨단 SW·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 발전 핵심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게다가 최근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산업으로 부상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SW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관련 기업 집적화와 지속 성장 지원, SW인재 양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SW서비스 제공 등 기술을 제공해 산업과 사회 전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정책 방향을 목표로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SW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인천은 2014년부터 SW융합클러스터 사업으로 D·N·A 기반 신제품·서비스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2014년부터 5년간 추진한 SW융합클러스터 1.0사업에서는 SW융합 분야 기업 제품·서비스 개발 지원, 기술 이전, 신규 SW 개발·등록 등을 지원했다. 추진 기간 동안 신규 고용 5281명, 연매출 12.1% 증가, 332명 인력양성, 인증·시제품 개발 131건 지원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SW융합클러스터1.0 사업에 이어 추진하는 SW융합클러스터2.0사업은 D-N-A(Data, Network, AI)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SW융합 플랫폼 비즈니스 구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는 DNA 기반 공통활용 플랫폼 구축과 플랫폼 기반 신제품·신서비스 상용화 사업에 7개사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해 시민이 직접 고안한 8건 지역 발전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여기에 지역 기업이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사업화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플랫폼 운영 5개년 로드맵에 따라 실증 데이터 수집, AI 기술 연계 등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플랫폼 기반 신서비스 상용화 지원 기업을 7개사를 추가로 선정하고 비즈니스모델 연구회 6건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을 운영하며 SW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하고 있다. 사업 세부 내용을 소개한다면.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 사업은 인천만이 가진 글로벌 자원,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글로벌 대학과 연계해 지역 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 시는 기업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제품과 서비스 현지화(Localization)라고 본다. 현지화 과정 없이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현지화 과정을 거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해외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지역 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지역의 이러한 현지화 작업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 사업으로 우수한 지역 기업이 보다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 사업으로 글로벌 대학과 산학 공동연구 지원사업·해외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한 기업 제품·서비스 현지화 사업 등을 운영하며 총 77개사를 지원했다. 그 결과 매출 약 426억원, 신규 고용 182명 창출, 수출 96억원 달성, 47억원 투자유치 등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는 글로벌 현지화 사업에 기존 지원국가인 미국, 중국에 동남아(베트남)지역을 추가, 3개 국가에 진출할 인천 기업 30개사를 지원한다. 기업육성 프로그램에 30개사, 글로벌 판로개척·인재매칭 등 사업에 37개사 등 총 97개사를 지원해 우수한 지역 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을 운영하며 지식서비스분야 우수한 청년 기업을 발굴하고 인천으로 유입시켜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2년간 총 51개사를 지원해 매출 약 38억원 달성, 신규고용 175명 창출, 24억원 상당 투자유치 6건, 지식재산권 148건 출원·등록 등의 성과를 이뤘다.

-중소기업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인천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어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는지 궁금하다.

▲인천성장펀드는 기술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안정적 자금 지원으로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고자 운영한다.

시에서 인천테크노파크(ITP)로 출연해 ITP가 출자자와 투자자로 참여하는 '창조성장 벤처펀드' 규모는 1171억원이다. 지금까지 투자 건수는 총 93건, 투자금액은 836억원이다. 이 가운데 인천기업에 22건, 171억원 직접투자와 308억원 타 펀드 동반투자로 총 479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우수한 지역 기업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 성장에 기여했다.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2020∼2024년) 기 조성된(2014∼2018년) 창조성장 벤처펀드 회수금 100억원을 재출자해 총 20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바이오 분야와 AI 기술, SW·ICT 등이다.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했으나 지속 성장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역내 중소·벤처기업을 꾸준히 발굴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W교육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인천시는 SW 교육 사업으로 SW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SW 산업 청년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앞장선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SW산업 발전 근간은 SW인재다. 우리 시는 교육으로 지역 SW인재 양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미래채움 사업을 운영하며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SW교육을 강화한다. 앞으로 3년간 청년,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을 SW전문 강사로 양성해 총 300명의 SW강사를 배출할 예정이다. 이들 강사를 통해 1만명 이상 학생 대상 SW 교육을 진행해 지역 인재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문교육으로 배출된 SW강사 100여 명이 관내 도서지역 등 SW 교육 소외 지역을 중점으로 총 113개 초·중·고교에 '찾아가는 SW교육'을 실시했다. 6300여 명에게 피지컬 컴퓨팅, 드론, 3D 프린팅 등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SW교육 여건이 부족한 대연평도·대청도, 강화와 같은 도서벽지,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 SW교육을 실시함해 SW교육 균등과 정보 격차 해소에 일조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그동안은 SW기업 성장을 위한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제는 SW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시민과 함께 연구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인천 SOS랩 구축·SW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어떤 사업인가.

▲SOS(Solution in Our Society)랩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밀착 프로젝트 조직이다. 지역주민·지자체·전문가·기업 등이 협력해 SW R&D 전문 개발과 확산 기능을 수행한다. SOS랩 구축과 SW서비스 개발사업은 기존 공급자 중심 R&D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에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지역주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협력해 SW서비스 솔루션 지역 확산을 촉진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이다.

인천시는 5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비 55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자체 예산 38억원 매칭으로 총 93억원을 투입해 지역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주제를 '인천지역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전·케어 SW 서비스 개발'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인천시는 그간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동정책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아동학대와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실제 아동과 시민 관점에서 아동 안전과 케어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아동 안전·케어 분야 개선을 위해 SW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 현존하는 우수한 SW·ICT을 활용해 수요자인 아동과 시민이 체감하는 새로운 전략을 도출하려한다.

-본 사업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본 사업은 SW 신(新)서비스 기반 '시민이 만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 인천' 구현을 비전으로 지역 아동 안전과 케어문제 SW·AI 솔루션을 이용한 해결을 목표로 추진한다.

아동을 포함한 지역 주민, 기업은 △인천SOS랩 구축·운영 △문제해결 솔루션 설계 △솔루션 기술 상용화·실증 △성과확산·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4대 중점과제 운영에 참여한다.

단순히 아동 안전·케어 관련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을 개발한 SW·AI 기업 국내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 아이디어가 기업 기술로 연결돼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동과 시민 참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 기업이 만들어 낸 문제 해결 솔루션 확산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주요 추진 계획으로는 △인천 10개 군·구 특성을 반영한 '지역 아동 맞춤형 솔루션' 발굴 △아동이 솔루션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는 '아동 중심 인천SOS랩' 운영 △인천SOS랩 거버넌스 구축 등이 있다.

우리 시는 계획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지역 아동·시민, 지역 기업과 전문가와 거버넌스를 통한 지속적인 아이디어 창출, 아동 관점에서 재해석한 SW서비스 발굴로 시민이 체감하는 SW서비스를 지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화되는 지역 아동 △교통사고 △아동학대 △교육문제 △아동성범죄 등 주요 이슈, 특히 미성년자 대상 디지털 성범죄 증가에 주목한다. 본 사업으로 다양한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인천 SW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이 있나.

▲SW산업은 국가산업발전의 동력이자 미래 과학 기술의 핵심 축이다. 인천시는 인천이 SW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처럼 급작스런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려고 한다. 또한 SW산업이 기업 성장과 산업 발전을 이끄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이 더욱 행복지고 풍요로워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다.

먼저 인천 SW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전환 인천 뉴딜 5년을 준비한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과 연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인천 SW산업 확대를 위한 로드맵과 중장기 비전을 도출한다. 2021년 종료되는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 1단계 사업을 잇는 2단계 사업 확대 방안도 포함한다.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 SW산업을 고도화시켜 산업 생태계를 개편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더불어 AI 분야 등 정부 국가기술 발전 전략에 적극 대응하며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등 인천이 명실상부 국가 산업 발전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정리=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