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갤럭시A 퀀텀 출시...SK텔레콤, 양자암호 B2C 진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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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QRNG 칩
<SK텔레콤 QRNG 칩>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탑재한 '갤럭시A 퀀텀' 출시로 본격 양자 기술 상용화 포문을 열었다. 미래 기술로 여겨지던 양자보안을 생활 서비스 영역에 접목, 차세대 양자암호통신으로 가는 첫 발을 내딛었다.

◇양자암호, B2C 영역으로

양자암호 기술은 당초 기업 고객(B2B)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양자 난수를 생성하는 QRNG 칩 역시 크기 문제로 통신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위주로 탑재가 이뤄졌다.

공격적으로 양자암호기술을 개발 중인 중국에서도 대부분 군사 분야를 비롯해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특정 산업에만 일부 적용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신용카드 정도 크기의 QRNG 칩을 새끼손톱보다 작게 소형화해 B2C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SK텔레콤 QRNG 칩
<SK텔레콤 QRNG 칩>

일상 생활 중 활용 빈도가 높은 간편 로그인과 페이 서비스에 양자암호 기술을 접목한 점 역시 B2C 영역에서 확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단기적으로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락인' 효과를 누리면서 점차 양자 암호 기반 서비스 생태계를 넓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 '이니셜'에 적용된 퀀텀 지갑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신규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는 DID 분야에서 SK텔레콤은 QRNG 칩이 제공하는 보안성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양자사업 성장 발판

SK텔레콤은 갤럭시A 퀀텀 출시로 양자암호 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QRNG 칩 생산공정 등 효율화로 칩 단가도 낮췄다. 향후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도 양자 암호 기술 활용기 가능하다는 의미다.

QRNG 칩 탑재만으로 해킹이나 도·감청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난수에 기반을 둔 암호키에 비해 해독 가능성을 현저 낮출 수 있다. 향후 양자컴퓨터 등장으로 해킹에 활용되는 컴퓨팅 능력이 향상됐을 때 대응 가능한 방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뉴스해설]갤럭시A 퀀텀 출시...SK텔레콤, 양자암호 B2C 진입 신호탄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앱 결제 시 양자보안을 적용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암호통신으로 전진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며 “다음 단계로 암호키를 안전하게 분배하는 양자키분배(QKD) 기술 고도화와 원거리 에러율 해결 등에 대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