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에스엘엠, 선체 청소로봇 상용 서비스 확대

[미래기업포커스]에스엘엠, 선체 청소로봇 상용 서비스 확대

에스엘엠(대표 박영준)이 지난달 에스엠상선에 선체 청소로봇을 공급했다. 선박 4척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행했다. 앞으로도 공공기관에 선체 청소로봇을 납품하는 등 상용 서비스를 확대한다.

에스엘엠은 삼성중공업 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한 박영준 대표가 수년간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에 창업됐다. 선박의 '바이오파울링'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수중 작업을 시행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개발된 로봇을 이용해 국내 해운선사 컨테이너 선박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했다. 올해는 선체 청소로봇 상용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바이오파울링은 물속에 있는 인공 구조물 표면에 들러붙은 박테리아 같은 수생 미생물이 쌓여 구조물이 부식되거나 움직이기 어렵게 되는 일을 말한다. 선박 저항을 크게 높여 추가 연료를 소모하게 한다. 바이오파울링이 있는 선체가 해역 간에 이동하면 해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서 선체 청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선체 청소로봇은 이 같은 바이오파울링을 제거하기 위한 위험한 해상 수중 작업을 수행한다.

에스엘엠 수중 선체 청소로봇 '치로(CHIRO)'는 자율주행 기능 등을 접목해 다른 수중 선체 청소로봇 제품과 차별을 뒀다. 이 로봇은 수중에서 3노트 유속에 저항하며 자유롭게 이동 작업이 가능하도록 부력·유체역학 설계를 적용했다. 수심 50m에 대응하는 수밀설계 속에 정밀센서와 제어기를 통합해 자세와 동작 제어, 위치 인식, 영상 기록 등 기능을 수행한다. 에스엘엠 선체 청소로봇의 '곡률 반응형 회전축 기울기 가변 주행 장치가 적용된 선박용 수중청소로봇기술'은 해양수산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에스엘엠은 지난해 시범 서비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치로'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박 대표는 19일 “에스엘엠은 3년 차에 접어든 벤처기업으로, 올해는 수중 선체 청소로봇 판매와 공공기관 납품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선체 관리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정보도 체계화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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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스엘엠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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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