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르노삼성 'QM6 LPe' 웅장한 첫인상에 세심한 주차 기능 매력

국내 유일 LPG 파워트레인 기반 SUV
60ℓ 충전하면 약 534㎞ 주행 가능
LPG 탱크, 트렁크 하단에 탑재
일렬·직각·대각선 자동추차 기능 지원

[신차드라이브] 르노삼성 'QM6 LPe' 웅장한 첫인상에 세심한 주차 기능 매력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 2.0 LPe'는 정숙성과 연비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파워트레인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SUV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차량이다.

QM6 2.0 LPe로 서울에서 강원도 정선군까지 왕복 약 450㎞를 시승했다. 고속도로, 일반도로는 물론 예기치 않은 내비게이션 안내에 오프로드까지 경험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결, 내비게이션과 음악을 켜고 출발했다.

고속도로에 오르면서 연비 테스트부터 시작했다. 에코 모드를 켰을 땐 8.6㎞/ℓ, 껐을 땐 10.4㎞/ℓ를 기록했다. 일반도로, 고속도로를 섞어 에코 모드로 주행했을 땐 8.4㎞/ℓ를 기록했다. QM6 2.0 LPe 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8.6㎞/ℓ다. 도심은 7.7㎞/ℓ, 고속도로는 10.1㎞/ℓ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가 12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LPG 차량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 LPG는 리터당 700원대다. 서울을 벗어났을 때 700원보다 싼 충전소도 찾을 수 있었다.

도넛탱크(저용량)
도넛탱크(저용량)

QM6 도넛탱크 용량은 75ℓ다. 80% 수준인 LPG 60ℓ를 충전할 경우 약 534㎞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 소모량은 가솔린, 디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느껴졌다. 방문지가 산간지방이라면 LPG 잔량과 인근 충전소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차량의 무게와 출력을 고려할 때 급가속 시 답답함이 있었다. 최대 가속력을 뽑아내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제로백은 12~13초 수준이다. 일반적 주행에서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니다.

120~130㎞ 수준에서 풍절음이 강해지기 시작하지만 음악을 켠다면 개의치 않아도 될 수준이다. QM6 2.0 LPe 최대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다. 가솔린 모델보다 4마력 낮다.

차가 막혔을 땐 기능이 아쉽게 느껴졌다. QM6 2.0 LPe는 앞차와 거리를 조절하며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다. QM6 디젤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처럼 관련 옵션 선택이 불가능하다. 단순 크루즈 컨트롤만 지원한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도 알림음만 낼 뿐 차선 유지를 위한 보조를 하진 않는다. 차량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신차드라이브] 르노삼성 'QM6 LPe' 웅장한 첫인상에 세심한 주차 기능 매력

QM6 2.0 LPe가 지원하는 안전 기능은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전방추돌경보 시스템(FCW) △오토매틱 하이빔(AHL) △운전피로도 경보 시스템(UTA) 등이다.

시승 중 내비게이션이 큰 길이 아닌 비포장 산길로 안내하기도 했으나 사고 없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QM6 2.0 LPe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고 후륜은 멀티 링크 방식이다. 지상고는 190㎜이고 접근각은 19도, 이탈각은 26도로 설계됐다.

중형 SUV인만큼 차량 내부 공간은 넉넉하다. QM6 LPe는 LPG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하는 '도넛탱크' 방식을 채택했다. 트렁크 높이가 조금 높아졌으나 공간 활용을 방해하진 않는다.

도넛탱크는 2열 시트 탑승 공간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후방 추돌 사고 시 도넛탱크가 탑승 공간을 침범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도넛탱크 재질 경도를 기존 원통형보다 높이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했다. 탱크 두께를 15% 강화했다. 3세대 LPI 방식 엔진을 채택해 겨울철 시동 불량 우려도 없다.

[신차드라이브] 르노삼성 'QM6 LPe' 웅장한 첫인상에 세심한 주차 기능 매력

1열에는 운전석 메모리 및 마사지 시트, 운전석 매뉴얼 쿠션 익스텐션이 적용됐다. 8.7인치 S-링크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조작 편의를 위해 공조장치 위젯을 지원한다.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기에 운전 중 조작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2열 편의 기능도 개선됐다. 시트는 2단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열선 시트를 지원한다. USB 포트 2개도 적용됐다.

8.7인치 S-링크 세로형 디스플레이
8.7인치 S-링크 세로형 디스플레이

자동 주차 기능, 전동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자동 주차 기능은 일렬주차, 직각주차, 대각선주차까지 가능하다.

QM6 2.0 LPe는 실제 차체보다 커 보이게 디자인됐다. 램프가 차체 끝까지 길게 늘어진 영향이다. 전장 4675㎜, 전폭 1845㎜, 전고 1670㎜, 휠베이스 2705㎜다. QM6 2.0 LPe는 가솔린 모델보다 저렴하다. 트림별 가격은 SE 2317만원, LE 2470만원, RE 2700만원, RE 시그니처 2872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