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정전…각국, 파생상품 둘러싸고 '논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정전…각국, 파생상품 둘러싸고 '논란'

세계 최대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가 최근 정전으로 투자자들 구설수에 올랐다.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은 각국서도 논란 대상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거래가 금지하거나 관련 규제를 정비했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가 사실상 막혀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멕스는 이달 19일 1시간 동안 정전으로 서버가 마비됐다. 비트멕스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소재지로 한다.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거래로 유명하다.

비트멕스 서버 마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13일에 두 차례 서버가 마비됐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정전…각국, 파생상품 둘러싸고 '논란'

해외에선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상당한 이슈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거래지수에 따라 수익을 올리거나, 레버리지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파생상품을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한 것이다. 금융시장처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파생상품은 투자자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논란 대상이기도 하다. 영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개인 거래를 금지했다. 상품 가격 변동성, 가치판단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일본 금융청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규정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를 통해 당국에 등록된 암호화폐거래소만 사업할 수 있다. 파생상품 사업 역시 당국 허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레버리지는 최대 2배로 제한했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도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해 4차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에서 이를 언급한 바 있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는 업계 금기사항으로 통한다.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 판매를 강행했다 규제 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에선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사실상 판매할 수 없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이 사행성, 투기에 가깝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생상품 판매는 사업자 입장에서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속한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를 이용한다. 해외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를 지원할 정도로 국내 투자자는 상당한 큰 손”이라면서 “파생상품은 투기, 사행성 논란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금지하는 건 시장 발전에 바람직하진 않다”고 피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