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스타트업]대리주부, 가사산업 고급화·경단녀 일자리 제공

한정훈 대리주부 대표
한정훈 대리주부 대표

대리주부(대표 한정훈)는 가사서비스에 특화한 인력 공유경제 대표 플랫폼이다. 깜깜이 시장으로 불리던 직업소개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렸다. 기존 직업소개 시장은 정보비대칭성이 높아 양질의 일자리 매칭이 어려웠다. 전국 1만여개에 달하는 직업소개서도 영세하고 신원확인 불가, 전문적 가사 교육을 할 수 없어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가 낮았다.

대리주부는 가사서비스 표준화 및 전문화, 정보공개를 통해 시장 양성화를 추구한다. 연회비, 가입비 등을 없애고 임금체불 등의 위험을 제거하는 등 각종 불합리한 관행을 혁신했다. 철저한 인증을 거쳐 가사도우미 신원을 보장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시행, 매니저 등급제, 미간자격을 운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상향 평준화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 가사도우미 직접 채용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고용창출 혁신기업으로 고용노동부 허가 및 협의 대상 기업이 됐다. 1000명을 우선 채용해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정규직으로 고용할 방침이다.

대리주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대리주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대리주부는 국내 최초, 최대 가사서비스 O2O 매칭플랫폼이다. 고객과 공급자인 '홈매니저'를 둘다 만족시킨다. 소비자에게는 공급자 프로필, 이용후기, 평점 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신뢰를 확보했다. 공급자에겐 일감 선택이 가능하고 가격 선택권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누적 2만명이 넘는 가사도우미를 보유했다.

일감 선택이 가능한 것은 역경매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도우미가 고객 주문을 보고 그에 맞는 금액을 제안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개소가 주는 일감만을 수행했다. 가사도우미의 평점·리뷰가 좋으면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해도 채택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능한 가사도우미가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고객은 가사도우미의 상세 프로필과 평점, 리뷰를 서비스 전에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서비스 후 이용후기 등으로 신뢰기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회사측은 “평점과 리뷰를 보고 가사도우미를 선택하는 구조는 대리주부가 유일하다”면서 “수행력 좋은 대규모 실 활동자를 확보한 업체만이 가능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주부는 기업형 가사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던 인터파크 자회사 '홈스토리생활'이 2014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인력을 기반으로 초기 시장진입에 대한 우려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대리주부는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을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원하는 일손·일감 최적화 자동 추천 시스템을 만든다는 목표다. 사회적으로도 중년 여성 일자리 창출을 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저임금의 2배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제공,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야기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가사산업 고급화로 양질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한정훈 대리주부 대표는 “여성 경력단절 없이 경제활동을 영위하도록 가사서비스를 산업으로 정착시키는데 노력했다”면서 “평생 일자리를 만들어 중〃장년층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가정의 가사부담을 경감시켜 가정산업을 부흥시키고 국가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