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가시권 들어서는 DID 서비스…신원증명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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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시권 들어서는 DID 서비스…신원증명 대안 될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탈중앙화신원증명(DID)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DID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대중이 DID 서비스를 접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ID가 주류 신원증명 수단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루프는 DID 애플리케이션(앱) '마이아이디'를 이달 초 출시한다. 핵심 기능을 위주로 선보이는 베타버전 앱이다. 내달부터 금융권 앱에서 마이아이디 기반 DID 신원증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이아이디 앱에서는 자격증명을 입증할 수 있는 '브루프'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중심 회원사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DID얼라이언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이니셜 얼라이언스 등 3개 대형 연합체가 주요 플레이어다.

라온시큐어도 내달 DID 플랫폼 '옴니원' 메인넷을 오픈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DID얼라이언스 주요 회원사다. DID얼라이언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앞세웠다.

라온시큐어는 DID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 올 초부터 병무청 민원포털 DID 신원증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경상남도 DID 시범사업도 수주했다. 하반기부터 금융기관 앱에 옴니원 기반 본인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3사가 주축이 된 진영은 이니셜 얼라이언스다. 회원사로 동참한 대기업, IT기업, 금융권이 올해 내 이니셜 기반 신원증명, 출입통제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 일부 현장 서비스에서는 이미 이니셜 기술이 적용됐다.

DID는 보안기술 일종인 블록체인을 근간으로 한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DID 시범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초 1회 등록절차만 거치면 이후부터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신원증명 기능을 제공한다. 공인인증서가 제공하는 본인확인 기능을 대체할 수 선택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암호화폐 외 뚜렷한 캐시카우를 찾지 못했다. DID는 암호화폐 이후 떠오르는 시장이다. 복수의 상용 서비스 출시가 임박하면서 분위기가 밝다. 실질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그러나 국내 DID 서비스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DID서비스가 국내에 한정돼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DID 서비스 글로벌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게 무의미하다는 진단이다. 국내외에서 똑같이 신원증명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 쓰는 신원증명이 해외에서도 똑같이 통해야 한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속성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로컬에서만 지원되는 서비스라면 굳이 기존 기술 대신 DID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