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주환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 “조직 안정화에 역점”

[人사이트]박주환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 “조직 안정화에 역점”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설립 3년이 넘었지만 아직은 안정화가 더 필요합니다. 안정적 기관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확보, 소통을 통한 밝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올해 3월 한국저작권보호원(이하 보호원) 2대 원장에 취임한 박주환 원장은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보호원은 저작권 보호체계를 일원화하고 집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10월 설립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승계 인력과 공개채용으로 모집한 인력으로 구성됐다.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보호센터 출신도 있다.

아직 조직과 예산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게 박 원장 판단이다. 다양한 인력이 섞이다 보니 화합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한 조직이 신설되고 안정화까지 6~7년이 걸리는데 재임 기간 동안 보호원 안착에 힘쓰는 게 핵심 과제”라며 “형식적이거나 불필요한 업무를 축소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직 안정화와 함께 올해 박 원장이 중점을 두는 보호원 업무는 '온라인 재택모니터링' 사업과 '해외 저작권 보호 강화'다.

보호원은 온라인 재택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가족, 차상위 계층, 미취업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360여명이 근무 중이며 하반기 약 200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최근엔 온라인 저작권 침해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태국 등 국가에서 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보호원을 방문할 정도로 선진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해외 저작권 보호는 지속 강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류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 저작권 침해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모니터링과 저작권 보호 기반은 아직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원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담당하던 4개 해외사무소 업무를 이관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사무소 추가 개소도 논의한다.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집행(단속 등)을 비롯해 해외 저작권 보호와 관련된 보호원 임무가 막중해졌다.

박 원장은 “한류 콘텐츠 유통현황을 조사하고, 저작권 거점 지역의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저작권 침해에 대응해야 한다”며 “보호원이 보유한 다양한 시스템을 보완해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원장은 문체부 저작권정책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원장은 “국립중앙도서관장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이라는 공공기관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문체부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보호원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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