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손현하 미디어캔 대표 "UHD 퍼스트, 종합미디어기업으로 발돋움"

손현하 미디어캔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손현하 미디어캔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세계 최초 24시간 UHD 전문채널 유맥스 인수를 계기로 'UHD 퍼스트' 전략을 수립, 경쟁력 있는 멀티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 거듭나겠습니다.”

7월 1일부터 유맥스 운영을 시작하는 손현하 미디어캔 대표의 사업 핵심 구상이다. 방송 송출 비즈니스 전문기업 미디어캔은 자회사 필콘미디어를 통해 홈초이스와 유맥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UHD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필콘미디어는 'AXN' '하비라이프' '스테이지쇼TV' 등 엔터테인먼트·취미·공연 전문채널을 운영하는 MPP로, 유맥스를 통해 UHD 채널사업에 최초로 진출한다.

미디어캔은 유맥스 채널 인수를 통해 UHD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등 경험과 기술력을 쌓는다. 방송 시장이 미래 초고화질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이다.

손 대표는 “유맥스 인수는 PP로서 가치보다 방송 네트워크 서비스와 4K·8K 등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 능력과 역량, CG·색보정(DI) 등 후반작업, 자막·더빙 등 로컬라이징을 전문으로 하는 모든 계열사와 시너지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UHD 콘텐츠에 더해 기술력을 확보, 미래 방송 시장에서 미디어캔 입지를 강화한다. 채널 인수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UHD 자체 송출·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150여편 콘텐츠를 신규 제작할 예정이다.

UHD 퍼스트 전략이다. 국내에서 자체 UHD 송출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CJ ENM과 스카이TV 정도다.

손현하 미디어캔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손현하 미디어캔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손 대표는 “SD급에서 HD급 화질이 일반화된 것처럼 정부 정책이나 TV 성능 발전을 보면 UHD로 전환은 필연적이고 UHD 기술력은 미래 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고화질에서 저화질로 전환은 쉬워도 반대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캔은 UHD 퍼스트 전략과 함께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종합미디어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미디어캔은 필콘미디어뿐만 아니라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 '미디어엘', 동영상 플랫폼 특화 디지털 콘텐츠 제작 '플래디', 국내외 콘텐츠 후반 작업 및 번역 등 로컬라이징 전문 '엠빌' 등 총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손 대표가 2019년 3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뒤 추진한 인수합병(M&A) 결과다. 방송 송출 기업에서 나아가 콘텐츠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 프로그램 제작부터 콘텐츠 가공, 마스터링, 후반 작업을 거쳐 송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에 의한 계획된 M&A였다.

손 대표는 “유맥스 인수는 단순한 채널 확보를 넘어 UHD 제작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갖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방송 콘텐츠 제작부터 송출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통해 종합 미디어 기업이 되겠다는 미디어캔 사업 구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캔은 방송 관련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 등 방송시장 변화에 따른 솔루션, 네트워크 서비스도 검토한다”며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