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단말기 필요 없는 블루투스 결제 인프라, 국내 중기가 첫 개발

무거운 POS 안녕, 이제는 블루투스로 주문받는다 기존 부피가 큰 POS시스템을 대신해 블루투스 시스템을 활용한 O2O솔루션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샵온에어는 손바닥만한 블루투스 연결장치 하나로 온라인 주문을 접수할 수 있는 탱고 오더를 개발, 대형 핀테크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전국 지자체 공공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 30일 서울 강남구 샵온에어에서 관계자가 탱고 오더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무거운 POS 안녕, 이제는 블루투스로 주문받는다 기존 부피가 큰 POS시스템을 대신해 블루투스 시스템을 활용한 O2O솔루션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샵온에어는 손바닥만한 블루투스 연결장치 하나로 온라인 주문을 접수할 수 있는 탱고 오더를 개발, 대형 핀테크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전국 지자체 공공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 30일 서울 강남구 샵온에어에서 관계자가 탱고 오더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중소기업이 POS 등 결제단말기 없이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접수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 결제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가맹점주 스마트폰과 연결, 자동으로 주문서를 출력해 주는 인프라다.

샵온에어(대표 고용청)는 배달앱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동해 결제단말기 없이도 재래식 푸드트럭은 물론 포장마차, 영세 식당에서 이용가능한 블루투스 연결장치 '탱고' 개발에 성공했다.

탱고는 기존 결제 인프라를 모두 없애고 스마트폰과 프린터를 이어주는 손바닥만 한 블루투스 연결장치 하나로 온라인 주문을 접수할 수 있다. 특허를 확보했고 국내 최초 시도다.

탱고 오더를 배달앱과 연동하면 고가의 POS없이 결제 주문을 할 수 있고 이미 사용중인 카드결제단말기를 프린터로 활용할 수 있다.

POS는 비싸고 앱은 불편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해 혁신적인 블루투스 기술을 결제 단에 적용했다.

터치식 스크린을 갖춘 POS가격은 최저가가 40만원대다. 소규모 매장은 단가가 비싸 부담스럽고 설치 공간도 부족하다. 매장용 앱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점주가 혼자 주문 접수, 조리, 결제를 모두 처리해야해 스마트폰 조작이 상당히 불편하다.

탱고는 점주 스마트폰과 손바닥만 한 블루투스 연결장치를 활용해 별도 조작 없이 주문을 알려주고 접수 버튼을 눌러 주문서를 출력해준다.

아날로그 전통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다.

매장 종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낡은 카드단말기를 배달앱 주문서 인쇄장치로 자동 변환한다.

카카오택시 앱처럼 심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밴·PG, 통신료 등 추가 비용 없이 독립적인 MPM 방식 O2O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3분만에 작동 완료된다. 매장 한 곳당 설치 비용은 2만원 선이다.

범용성도 강점이다. 1초당 100개의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전송, 소비자가 원하는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역 상품권, 지역화폐, 암호화폐 등을 담아주는 QR-박스 기능을 구현했다. 연간 60억건의 빅데이터 정보도 창출이 가능하다. 네이버페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지역화폐, 기프트카드,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샵온에어에 따르면 탱고 인프라를 100만개 매장에서 이용시 약 28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연 60억건의 빅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다.

샵온에어는 최근 서울시, 우리은행과 제휴해 관악구와 은평구, 마포구 등 100여개 매장 대상으로 파일럿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탱고 보급은 협력사인 록스307(LOKKS307)이 맡았다.

고용철 샵온에어 대표는 “배달 플랫폼이 점차 디지털 인프라(SOC)가 돼가는 상황에서 탱고 오더를 통해 푸드트럭과 같은 소규모 매장도 이제 낮은 비용으로 배달 서비스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