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영진 주태국 한국교육원장 "에듀테크로 한국어 교육, 세계에 퍼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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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김영진 주태국 한국교육원장 "에듀테크로 한국어 교육, 세계에 퍼뜨리겠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퍼뜨리겠습니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뿐 아니라 학습 역량까지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김영진 주태국 한국교육원장은 전자신문과 영상인터뷰에서 “최근 태국에 있는 국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어 원격수업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기술과 교육이 만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태국 한국교육원(이하 한국교육원)은 태국 내 한국어 확산 교육을 총괄하기 위해 한국 교육부가 현지에 설립한 기관이다.

교육원은 최근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OBEC)와 협력해 중등학교 한국어 원격수업용 교재를 개발했다. 한국어 공식 교과서 콘텐츠를 비상교육 스마트 한국어 플랫폼 '클라스'에 얹어 공급하는 형식이다. 한국어 원격수업용 플랫폼을 개발한 것은 해외 한국교육원 중 첫 시도다. 이달 1일부터 태국 중등학교가 클라스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를 한국어 교육 혁신 계기로 삼기로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란 생각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지난 4월 서둘러 원격 수업용 교재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과거부터 한국어 원격교육에 대한 구상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곧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교사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교사가 개별적으로 체계적인 원격수업을 하기 어려웠다”며 “한국교육원 원격수업 플랫폼은 정확한 발음, 흥미 유도 등 현지 교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주태국 한국교육원장이 전자신문과 영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주태국 한국교육원장이 전자신문과 영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태국 국공립 중등학교 한국어 교사 148명을 대상으로 원격 교사 연수 과정을 운영했는데 교사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고 전했다. 클라스에는 남녀별 한국어 발음, 퀴즈, 판서 기능 등 종이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현지 교사들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전달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교육원 시도는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고등학교에 제2외국어로 한국어 공식 교재가 만들어진 국가다.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약 25%를 차지한다. 태국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지난해 133개교 4만583명까지 늘었다.

한국교육원은 에듀테크와의 융합을 통해 한국어 교육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태국에서 추가 원격수업용 교재를 제작하고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김 원장은 “현재 한국교육원이 만든 원격수업 수준을 향후에는 출결, 성적관리 등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국을 시작으로 에듀테크 바람을 타고 한국어 교육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