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英 일렉트론, 블록체인 전력거래 실증… “수요자원 실거래, 저탄소 그린뉴딜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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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금속 등 6개 수요자원거래시장 참여고객사 실증에 참여
잘 관리되는 분산자원, 전력계통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수 있어

스마트에너지·수요관리사업자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가 영국 에너지 블록체인 전문기업 일렉트론(Electron)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실증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에너지산업전략부(BEIS)가 공동 지원한 프로젝트로 그리드위즈는 일렉트론과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과 시장거래 운영 방식을 설계했다. 그리드위즈가 실제 시스템 적용과 시장 운영을 맡고 일렉트론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감축 시험 급전지시에 맞춰 실시간 진행됐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이미 등록된 감축 용량을 모두 이행하기 힘든 참여 고객과 당일 추가 감축이 가능한 참여 고객이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거래를 진행했다. 계약 4건이 체결돼 2000㎾h 수요자원 감축 거래가 발생했다. 본 거래에는 그리드위즈의 고객 중 대동금속, 캐스텍코리아, 한화토탈 등 총 6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실증사업으로 참여 고객사의 실시간 거래를 통해 수요자원에 유연성과 신뢰성을 부여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함께 변동성이 증가한 국내 전력계통에 수요자원을 통해 건전한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국은 최소 비용으로 전력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확대하기 위해 분산 자원의 유연성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는 한국의 전력망 계통에 유연성을 부여한다면 연간 9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100gCO2/㎾h로 제한하면 비용 절감규모는 연간 23억달러(약 2조7000억원)까지 증가한다.

조조 허버드 일렉트론 대표는 “본 프로젝트로 실시간에 가까운 거래를 통해 시장 내 유연성 제공자들이 가지는 가치를 입증했다”면서 “거래시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탈탄소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통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부사장은 “잘 관리되는 분산자원이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여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디지털 기반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에서 필수적인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수요자원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그리고 전기차를 포함하는 대규모 분산자원의 전력시장에 참여하겠다”면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기반의 가상발전소(VPP)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