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임정건 엘리시아 대표 "부동산 지분 투자에 블록체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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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건 엘리시아 대표
<임정건 엘리시아 대표>

“누구나 소액으로 간편하게 부동산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부동산 투자상품과는 차별화 요소를 확보했습니다.”

임정건 엘리시아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부동산 소액투자 시장 확대 포부를 밝혔다.

엘리시아는 부동산 소액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스타트업이다. 임 대표는 삼성SDI 퇴사 후 2018년 엘리시아를 창업했다. 엘리시아는 지난해 농협금융지주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8개 부동산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누적 매출액은 10억원이다.

부동산 소액투자는 전에 없던 투자상품이 아니다. 기존에도 리츠, P2P 부동산 대출채권형 간접 투자가 대중화됐다. 엘리시아 투자상품도 비슷하다. 서울 시내 오피스텔, 빌라를 매입하고 이에 대한 소유권 지분을 투자자에 판매한다. 투자자는 부동산 매각 차익, 월 임대료 등을 수익으로 분배 받는다.

임 대표는 “기존 상품과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금성을 강조했다. 월세와 같은 고정 수익은 일 단위로 투자자 지분량에 따라, 부동산 매각 차익은 투자 기간에 따라 분배한다”며 “현재까진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지만 국내 투자상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투자 신뢰성을 확보하고 부정 이슈를 방지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엘리시아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자 상황을 모니터링, 관리한다. 블록체인은 업계에서 각광받는 기술이다. 그러나 현장 투자자에겐 생소한 개념이다.

그는 “블록체인 속성 중 불변성과 추적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여러 이해관계자 간 합의 절차를 단순화하고 내부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분 보유량, 수익 분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유권 증거가 기록에 남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피력했다.

초기 기업인 만큼 갈 길은 아직 멀다. 특히 투자자 신뢰를 쌓는 것은 임 대표가 풀어야만 하는 과제다. 최근 금융권에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 P2P업체 투자 사기로 투자자 민심은 흉흉하다. 투자자 신뢰를 얻고 지키는 게 급선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투자금 흐름, 투자 주요 이벤트를 공개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식화했다”면서 “기술 외 제도적 보완수단도 마련했다. 투자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재보험, 준비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