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류는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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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지향할 한류를 '신한류'로 다시 정의했다. 이를 확산하기 위한 정부 지원 종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에 관련 내용을 촘촘하게 담았다. 내용을 축약하면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 콘텐츠 범위를 넓히고 한류 콘텐츠 기반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한류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아이템을 신한류로 확대 지목한 대목이 참신하다. 한국문화 전반에서 발굴한 콘텐츠와의 지속성 및 파급 효과가 높은 것들이다.

한류 열풍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 등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K-게임은 일찌감치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콘텐츠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인기몰이는 여전하다.

손꼽을 만한 아이템이 대략 여기까지라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내세울 만한 게 이것밖에 없느냐는 자조도 있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존 대중문화 콘텐츠 외에도 한식, 태권도, 문화재 등 생활문화에 기반을 둔 한류 아이템이 즐비하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했을 뿐이다. 화장품(K-뷰티), 농·식품(K-푸드), 수산물(K-피시), 패션(K-패션) 등은 어떨까. 여기에 관광·의료·교육 분야도 한류와 연계해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추진력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본다면 지금까지는 다양한 관계 부처와 기관이 개별 정책을 추진했다. 협업체계가 없었다. 기관 간 효과적 연계사업이나 공동기획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민간 주도 한류를 후원하는 역할에 그쳤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부처별로 분산된 지원정책을 한데 모으고 나아갈 방향을 수립했다'고 자평했다. 차질 없는 수행을 기대한다.

지금이 바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한 단계 높은 한류 문화로 발전시키는 '골든타임'이다.